우리역사 및 문화 알림이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역축제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731부대' 체험행사라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고 장탄식했다.
서 교수는 27일 SNS를 통해 "울산의 대표적인 축제인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731부대 호러 체험 프로그램이 삽입됐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 관동군 소속 '731부대'는 중국 하얼빈 일대에 주둔하면서 한국인과 중국인, 러시아인 등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생체실험, 해부실험과 냉동실험 등을 자행한 세균전 부대"라며 731부대는 인류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인간성을 말살시킨 악마 그 자체였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주최 측이 사과문을 공개하고 호러 트레킹 코스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주최 측이 '731부대'에 대해 인지하지 못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 "주최 측이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 및 세균 실험과 약물 실험 등이 이루어짐'이라는 홍보문구를 버젓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엔 한 지역 축제에서 일왕과 일제 헌병 의상을 대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리꾼에게 뭇매를 맞았는데 이번에 역사적 큰 아픔을 호러 체험으로 축제에 삽입했다는 자체가 정말 어이없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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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16회 울산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를 준비 중인 울산연극협회는 이번 물의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제외하기로 관련 업체 측과 논의를 마쳤다"고 사과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