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여름이 되었지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접어들면 인플루엔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올해는 봄철 유행의 증가세가 감소된 6월말 이후에도 유행이 꺾이지 않고 있는 것.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외래환자 1천명 당 16.9명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발생은 소아를 포함한 학생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초등 연령층인 7세~12세에서 4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3세~18세 25.2명 ▲1세~6세 18.5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동안 일반 감기의 원인이 되는 ▲리노바이러스 18.6% ▲아데노바이러스 15.9% ▲코로나19 12.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연령별 발생 비율은 대외 활동이 잦은 19세~49세가 29.3%로 가장 높았고, 이어 65세 이상 26.8%, 50세~64세 17.1%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전수감시결과에서도 표본감시기관을 통한 병원체 조사 결과와 연령대별 발생비율이 유사한 상황을 보이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와 비교해 인플루엔자는 6.3%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 수치 조차도 최근 5년 동기간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인플루엔자는 겨울철과 봄철의 2번의 유행 이후 급격하게 감소하던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봄철 이후 유행이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반 호흡기감염병 예방·관리수칙은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마스크 착용 등 기침예절 준수▲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호흡기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등이다.
집단시설에서의 예방·관리수칙은 ▲업무종사자 손씻기 생활화 ▲업무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기침예절 준수 ▲업무종사자가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입소자 상대 업무 제한 ▲호흡기증상이 있는 입소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제한 및 진료 받기 ▲호흡기증상이 있는 방문객 출입 자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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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밀폐· 밀집한 장소나 인구이동으로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지에서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개인위생수칙을 실천해야 한다”며 “다중이용시설·대중교통 등 이용 시 마스크 자율 착용을 권장하고, 특히 고위험군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병원급 의료기관의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호흡기감염병으로 진단된 경우라면 본인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