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4대그룹에 복귀 요청 반응 보니...'떨떠름'

삼성 "준법위 결정에 맡기겠다"…SK "조금 더 쇄신된 모습 보여야"

디지털경제입력 :2023/07/20 14:56    수정: 2023/07/20 16:04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에 재가입을 공식 요청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근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 ‘한국경제인협회 동참 요청 서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전경련은 공문에서 기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사인 4대 그룹은 (전경련과 한경연이 통합한) 한경협 회원사로 그 지위가 승계되는 것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서울 여의도 소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전경

이번 요청으로 기존 한경연 회원사였던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SK네트웍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LG전자는 각 회사 별로 전경련 재가입 검토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룹 관계자들은 재가입 관련해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삼성에서 아직 공식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요청이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재가입을)숙고하는 분위기다"고 말했으며, SK그룹 관계자는 "조금 더 쇄신된 모습을 보여야 재가입이 가능하지 않을까한다"며 조금 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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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내달 22일 총회를 열고 한경연 흡수 통합 및 명칭 변경을 포함해 신임 회장 선출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꼭 한경연 지위승계가 아니더라도 재가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합류하는 방법을 요청한 것"이라며 "기업들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