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영구가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서는 "내려가기 전 보세요. 오늘의 폭주 리스트 1) 사건사고썰 2) 돈 얘기 3) 부부갈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조영구 김구라와 함께 수십억원의 주식 투자부터 3000만원 편취 사건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방송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조영구는 '국정농담의 주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됐었다고 기억을 떠올리자, 김구라는 "그때 최순실 관련해 친한 연예인들이 있다고 이름이 돌아서 몇몇 연예인들이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았다"면서 "함구하면서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는 연예인들도 있었고, 적극적으로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근데 거기 형 이름이 올랐었다는 얘기 아니냐"라고 말했다.
조영구는 "내가 그때 검색어 1위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날 우습게 아냐. 사실 그때 내가 완전 떴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우리 회오리 축구단에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 씨가 고문으로 왔다. 그 분이 술을 좋아하고 잘 어울린다. 그런데 축구단에 왔으니까 우리하고 잘 어울릴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분이 딸(장시호)이 결혼한다고 해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 사회 봐준 것 밖에 없다. 시호가 '오빠 오빠' 하고 잘 따르니까 돌잔치 사회 봐준 거 밖에 없다. 난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또 "행사 중인데 기자한테 전화가 많이 와있었다. '최순득 씨 아시냐'고 해서 '누나요? 누나 잘 알죠' 했다. 녹취 중인 걸 몰랐다. 난 (국정농단) 터졌는지도 몰랐다. 또 그 누나가 관련됐는지 몰랐다. 우리가 연관된 건 생각도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조영구는 "그때는 뭐 조그만 거라도 있으면 만들 때였다. 그래서 그날 저녁 뉴스에 회오리 축구단, 조영구, 최순득 해서 녹취된 게 나갔다. 그래서 난리가 났다"면서 "집사람도 난리가 났고, 주위에서 전화가 계속 왔다. 너무 큰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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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그런데 '누나'라고 부른 호칭에 트집을 잡더라. 또 '여유만만'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시끄러우니까 조영구 빨리 잘라라'라고 했다더라. 하지만 PD가 와서 '조영구 씨가 만약 그쪽과 관련이 있었으면 저렇게 일이 없진 않지 않겠냐. 프로그램이 이것밖에 없다'고 했다. 그걸 듣고 국장님도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영구가 그렇네. 살려주자'해서 하차는 없던 일이 됐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