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발생한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사고는 6만톤에 달하는 강물이 터널을 순식간에 덮쳐 피해 차량들이 대피할 겨를 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근 제방 둑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궁평 2지하차도 내 버스 1대, 화물차 2대, 승용차 12대 등 모두 15대의 차량이 고립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중 번호판이 파악된 차량 13대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접수된 실종자 신고는 11건(11명)으로 이들 모두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이날 충북도가 공개한 사고 당시 지하차도 CCTV 영상을 보면 미호강 흙탕물이 범람하면서 폭포수처럼 지하차도 입구를 덮쳤다.
사흘간 계속된 폭우에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졌고, 도로로 유입된 강물은 지하차도로 폭포수처럼 빨려들어갔다.
터널을 짧은 시간에 완전히 침수시킨 물의 양은 6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지하차도 구조물 난간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A씨는 "버스와 승용차 등이 주변에 많았는데 지하차도 앞뒤에서 물이 들어오더니 그 수위가 빠르게 높아졌다"며 "침수가 예상될 때 지하차도 진입로를 미리 막았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왜 통제가 안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와 관련해 시내버스에서 사망자 5명이 추가 발견되면서 희생자가 6명으로 늘었다.
충북도, 충북소방본부 등 재난당국은 16일 오전 8시 언론 브리핑에서 "지하차도 내 고립된 버스에서 5명을 발견했다"며 "현재 세종에서 청주 방면으로 향하는 입구에서 버스 상판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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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3시간가량 배수작업을 하면 수색이 더 수월해질 듯"이라며 "이후 집중수색에 나설 예정으로, 6~7시간 뒤에는 물을 완전히 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