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아영(본명 변아영·33)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부부가 사망 전 고인이 스스로 주사를 놨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의문의 4일-여성 BJ 캄보디아 사망 미스터리' 편이 방송됐다. '탐사보도 세븐'은 BJ 아영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공개했다. BJ 아영은 지난달 2일 지인 A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했고, 나흘째 되는 지난달 6일 프놈펜의 한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변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병원 소유자인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이들은 변씨가 지난달 4일 본인 소유의 병원에서 수액과 혈청 주사를 맞고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아영은 BJ로 활발히 활동하던 2021년부터 수차례 캄보디아에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 대해서는 그녀의 지인들이 잘 알지 못했다. 변씨의 지인은 '탐사보도 세븐'과의 인터뷰에서 "뭐가 있을테니 갔을텐데. 굳이 캄보디아를? 이런 물음표는 뜨죠"라고 말했다.
CCTV 영상에는 지인의 아파트에 머물던 BJ아영이 지난달 4일 오후 3시58분께 홀로 아파트를 나서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오후4시14분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문제의 병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슬리퍼를 신고 휴대전화를 만지며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찍혔다. CCTV가 약 6분 빠른 것을 고려하면 약 20분 만에 변 씨는 이 병원에 도착했다.
CCTV 영상에는 중국인 부부의 행적도 담겼다. 4일 오후10시40분께 중국인 남편이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오고, 그 곁으로 부인이 지인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과 상의를 하는듯 대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로부터 1시간여뒤에 병원 앞에 차량 한대가 등장한다. 몇차례 앞뒤쪽으로 움직이더니 한 여성이 조수석에서 내려서 병원쪽으로 걸어가기도 했다. 이때가 자정을 막 넘긴 0시5분. BJ아영이 병원에 들어간지 8시간만이다. 그로부터 하루뒤 그녀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이들의 병원으로부터 20㎞ 떨어진 프놈펜 인근의 한 공사장이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중국인 아내는 '탐사보도 세븐' 취재진을 만나 한참동안 침묵하다가 이야기를 꺼내놨다. "나는 가정주부로, 7개월된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본인은 물론 남편도 의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내 남편은 사장이고, 현재 의사를 찾지 못했다. 직원이 없어서 약국만 하고 있었다"며 부부 모두 의사 면허 없이 병원을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용의자인 중국인 여성은 자신은 아이를 돌보고 있어서 BJ 아영이 죽은 것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또 "중국에는 이런 약이 없고, 한국에만 있다. BJ 아영이 스스로 주사약을 갖고 왔다. 직접 주사를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스스로 약을 갖고 왔다. 그건 링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걸 맞아서 머리가 이상해졌다. 내 남편은 그녀가 스스로 맞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무슨 약인지 묻자 중국인 여성은 "그 약은 뉴스에 나온 그약이다. 우리는 그 약 이름은 모르지만, 한국사람들은 그 약을 수면 약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나서 그 약이 우리는 한국 스타들의 보도를 보고 그 약이 한국에서는 마약류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현지 검찰은 중국인 부부를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인 여성은 "BJ아영을 고문하거나 폭행하지 않았다"며 "그건 불가능하다. 내 남편이 그럴리 없다"고 했다. 시신유기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탐사보도 세븐' 취재진이 증거가 있다고 하자 중국인 아내는 돌연 말을 바꾸며 시신 유기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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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아내는 "한국인 대사관 관계자가 우리를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말했다"며 "한국대사관때문이다. 당신들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지 아냐고 물었다. 3만 달러, 우리 가족 전부 돈을 빌려 왔다. 우리는 한국대사관이 이렇게 강력할 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 경찰이 무서워서 알아서 시신을 처리하려고 했다"며 "여기서는 사건에 대해 2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