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 한컴 문서 못 본다

고객 전담 핫라인 운영·대응 예정

컴퓨팅입력 :2023/07/10 15:08    수정: 2023/07/10 15:18

내년부터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사용자는 한글과컴퓨터 문서를 열어볼 수 없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김연수)는 IE에 공급했던 '한글 OCX 컨트롤' 공급을 올해 12월 31일 종료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글 OCX 컨트롤은 여러 웹 서비스에 한글 문서 열람, 편집, 인쇄 등을 제공했다. 액티브X 기술을 적용했다. 한컴은 다음 해 1일부터 한컴 OCX 컨트롤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존 보유하던 한글 OCX 컨트롤도 활성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사진=한글과컴퓨터)

한컴은 2000년 한글 OCX 기술 공개 후 지금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알려지지 않은 소프트웨어(SW) 취약점을 악용한 보안 위협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응을 이어왔다. 웹 표준화 기술로 전환하기 위해 23년 만에 기술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 IE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러나 액티브X는 윈도 운영체제(OS)에 종속된 IE에서만 실행된다. 다른 웹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비표준 웹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브X 설치 과정에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등 취약한 보안 문제로 IE 기술 지원을 종료했다. 국내도 2018년부터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단계적으로 제거 중이다. 금융권과 민간에서도 표준 웹 기술 전환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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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액티브X 환경에서 한글 OCX 컨트롤을 사용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글 OCX 컨트롤 지원 종료 소식을 적극 알리고 있다. 종료 대응을 위한 핫라인도 개설했다.

한컴 관계자는 "기술적인 변화와 보안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서 비표준 웹기술인 액티브X를 표준 웹 기술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사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변화된 IT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