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SaaS 활성화 기반 적극 조성···글로벌로 나가야"

김단호 인터넷진흥과장, '제 6회 클라우드 리더스포럼'서 발표

컴퓨팅입력 :2023/06/27 16:26    수정: 2023/06/27 16:56

"SaaS 활성화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김단호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27일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회장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가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 6회 클라우드 리더스포럼'에서 "금융위와 협업해 혁신적 SaaS기업에 대출과 보증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찬을 겸한 행사에는 협회 회원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감 과장이 정부의 SaaS 육성 정책을 소개한데 이어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김은주 단장이 '공공 클라우드 활성화 방안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SaaS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올해 10억5800만원을 투입해 전국 4개 권역에서 클라우드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 디지털서비스전문계약제도 활성화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이 제도를 통하면 행정 및 공공기관이 수의 및 카탈로그 계약으로 SaaS를 도입할 수 있다. 도입 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경쟁입찰 방식의 용역 계약이 약 80일 소요되는데 반해 디지털서비스전문계약제도는 1~2주만에 SaaS를 구매할 수 있다.

 금융위와 협력해 정책 금융도 제공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대출이 500억, 보증이 500억이다. 이외에 고성능 컴퓨팅 사용도 지원한다. 김 과장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I개발에 필요한 연산자원(GPU, NPU) 지원에 올해 15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김단호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이 주제 발표후 기업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정부가 SaaS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SW이용 패러다임이 기존 패키지에서 SaaS로 변했기 때문이다. 기존 구축형 SW는 이용자가 라이선스 구매로 SW를 PC나 서버에 설치해야해 저가 경쟁과 인력 상주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SaaS는 인터넷을 통해 SW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 구애없이 이용할 수 있다. 그만큼 글로벌 진출이 용이하고 인력 상주 번거러움도 없다.

SaaS 시장도 국내외서 계속 커지고 있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SaaS 시장 규모를 보면 연평균 16.2% 성장해 2019년 187조원에서 2024년 396.7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SW시장에서 SaaS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3.8%(전체 785조원 중 187조원)에서 2021년 32.2%(전체 905.5조원 중 292조2000억원)로 높아졌다.

국내 SaaS 시장은 연 평균 14% 성장해 2019년 0.69조원에서 2021년 1.24조원, 2024년 1.62조원으로 늘어날 정망이다. SW시장에서 SaaS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1.5%(전체 6조원 중 0.69조). 2021년 17.7%(전체 7조원 중 1.24조원)로 커졌다.

김 과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 SaaS 시장 규모가 작은 이유도 진단했다. 국내 SW시장은 대기업이 40%, 공공이 25%, 금융이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공공 부문 SaaS 전환이 저조하고 민간 클라우드 이용률도 2.6%로 미국(11.9%)의 5분의 1 수준이다. 김 과장은 "행정 및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사용할 만한 SaaS가 부족하고 SaaS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공공 수요로 개발 유인이 낮다. 이것이 악순환을 이루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공공이 이용 가능한 SaaS가 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CSP 점유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용자 입장에서 글로벌 CSP 기반 사스가 빈틈없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간 SaaS 수를 비교하면 약 100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국내 SaaS 기업이 국내 시장에만 안주하지 말고 300조원의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Saas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업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국내 SaaS 기업을 2021년 1102곳에서 2026년 1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공급기업의 SaaS 개발 지원과 수요자의 SaaS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공급기업의 SaaS 개발 지원을 위해 시행하는 대표적 사업이 유망 SaaS 개발 육성이다. SaaS 기업 성장 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SaaS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예산 250억원을 투입해 50건 이상을 지원한다.

또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도 시행, 올해 55억원을 지원해 12건을 돕는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간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향 SaaS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외에 공공 이용 SaaS 개발 및 지원에도 올해 80억원을 투입해 20건을 지원한다. 김 과장은 "교육 SaaS 개발 및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자용 SaaS 지원의 대표적 사업은 클라우드 바우처인데 올해 이 사업에 129.5억원이 들어간다. 지원 건수 1200개 이상이다.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 전환비용,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AI바우처 사업도 있다. 올해 예산 700억원을 들여 250건 이상을 지원한다. 이는  AI솔루션과 서비스를 구매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하려는 중고 및 벤처기업에 바우처로 지원하는 것이다.

공공 부문 민간 클라우드 활용 선도과제도 올해 33억원을 투입, 6건을 지원한다. 행정 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와 데이터를 접목한 민간 클라우드 활용 성공사례 창출을 지원한다. 김 과장은 "공공 부문 민간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도 시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이 사업에 70억원을 투입해 40건 이상을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