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시세가 4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어섰다.
가상자산 정보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22일 오전 8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6.8% 가량 상승해 3만 달러 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3만 달러 대에 접근한 뒤 두 달여 만이다.
미국 당국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면서 시장이 지속 침체됐는데 최근 일주일간 상황이 반전됐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시세는 20% 이상 상승했다.
이날 이더리움,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솔라나 등 주요 가상자산들도 시세가 소폭 상승했지만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금융권이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전날 상승장을 이끈 뒤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매체 텔레그래프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가 지난 15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신청한 점이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을 꾸준히 반려해왔는데, 블랙록이 현 시점에선 ETF 출시가 승인될 것으로 판단하고 신청서를 제출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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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금융사가 대거 투자에 참여한 가상자산 거래소 'EDX마켓(EDXM)'이 출시되면서 가상자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