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타난 가상자산 약세장 동안 기관투자자들의 타격은 다소 한정적이며 투자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 5~8월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동향을 살핀 ‘블랙록의 크립토 진출, 기관 자금 살아날까’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리서치센터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11일 비트코인 현물 사모 신탁을 출시한 것에 대한 시사점을 분석했다.
먼저 기관 대상 비트코인 펀드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봤다. 이런 추세는 현재 높게 책정돼 있는 펀드 운용 비용이 절감되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의 시장 참여로 가상자산 및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미 규제당국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도 점쳤다. 가상자산의 여러 이슈에 대한 미 규제당국의 입장이 모호했는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전통 금융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블랙록이 가상자산 투자 접근성을 제공함으로서 본격적인 가상자산 제도권화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11월 첫 리포트를 시작으로, 네 가지 지표를 근거로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동향을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비트코인 래퍼 자금),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지표, 크립토펀드 운용 자산 규모, 코인베이스 내 기관투자자의 거래량과 자산 기여도를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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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리서치센터는 최근의 약세장 동안 기관투자자들의 타격은 다소 한정적이며, 투자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를 위한 자체 브로커리지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활용하는 기관이 1천500곳 증가했다며,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건재하다고 덧붙였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블랙록의 시장 참여로 가상자산 및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미 규제 당국의 입장이 변할 수 있다”며 “10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운용사가 가상자산 투자 접근성을 제공하는 행위는 가상자산 제도권화에 강한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