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도 '슈퍼차저' 쓴다…테슬라 충전 대세되나

포드·GM에 이어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 합류

카테크입력 :2023/06/21 08:54

포드와 제네럴모터스(GM)에 이어 전기차 업체 리비안도 테슬라 충전소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안은 이날 테슬라 전기차 충전 표준(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비안 차주들은 내년 봄부터 미국 전역 1만 2천 개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일리노이 노멀시 리비안 공장 입구에 위치한 리비안 R1T 전기트럭

리비안은 2025년부터 자사 차량에 테슬라와 같은 충전 포트 표준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자체 급속 충전기 네트워크 ‘어드벤처 네트워크’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J.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충전 표준을 채택함으로써 기존 및 미래의 고객이 테슬라의 광범위한 수퍼차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동시에 리비안 어드벤처 네크워크를 계속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는 전기차 채택을 가속화시킬 새로운 방법을 계속해서 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미국 내 급속 충전 시설인 슈퍼차저를 경쟁사 차량에도 개방하기 시작했다. (사진=씨넷)

지난달 25일 포드는 내년 초부터 포드 전기차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설치돼 있는 수퍼차저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테슬라가 개발한 어댑터를 활용해 V3 수퍼차저를 사용하며 2025년부터는 자사 전기차에 아예 테슬라 충전표준을 탑재해 어댑터 없이도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표준 규격인 DC콤보(CCS 충전단자)가 아닌 별도의 충전 규격(NACS)를 고수하고 있어 그 동안 다른 전기차 브랜드는 테슬라의 수퍼차저를 이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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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에는 GM도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테슬라의 NACS는 북미 지역에서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NACS로의 전환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중 하나인 폭스바겐의 자회사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차지포인트와 같은 회사에도 NACS를 채택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엔가젯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