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이 2019년 아마존과 맺은 전기 밴 독점공급 계약을 종료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은 아마존이 올해 전기 밴 구매량을 가장 낮은 수준인 1만 대로 제시한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최근 대규모 감원 등 적극적인 비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변경된 계약의 정확한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 대변인은 리비안이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이며, 기존 계약대로 2030년까지 10만 대의 리비안의 전기 밴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더 많은 전기 배송 차량이 운행되면 궁극적으로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리비안의 기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혜택을 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리비안과 아마존의 계약이 종료되면, 리비안은 다른 고객을 확보해 매출을 높일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지만 리비안의 전기밴 수요의 3분의 1이 아마존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테슬라와 같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차량 수요를 떠받치는 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리비안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WSJ는 평했다.
이 소식에 이날 리비안의 주가는 장중 한때 3%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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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2019년 탄소 배출량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리비안에 총 10만 대의 전기 밴을 주문했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전기 밴을 포함해 R1T 픽업 트럭과 R1S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