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30도까지 오르는 주말, 온열질환 피하려면

길·실외 작업장·논밭 등지서 야외활동 자제하고 건강수칙 준수해야

헬스케어입력 :2023/06/16 15:12    수정: 2023/06/16 15:29

이번 주말 폭염이 예상되면서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상청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까지 발효될 가능성 있어 온열질활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사진=픽사베이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8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에는 65세 이상이 29.3%를 차지하였고, 50대가 20.7%, 남자가 79.3%로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주로 실외 발생(68%)이 많았고, 특히 길가(20.7%), 실외 작업장(17.1%)과 논밭(15.9%)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곧장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만약 의식이 없다면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여선 안 된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작은 실천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이 중요하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온열질환자가 오후 시간대 뿐만 아니라 오전(10시~12시)에도 빈번히 발생하므로 야외 작업자는 오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심혈관질환·당뇨병·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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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