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맨몸으로 '두리번'…롯데타워 등반男 가까이서 봤더니

생활입력 :2023/06/12 14:03    수정: 2023/06/12 14:04

온라인이슈팀

20대 영국인 남성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다가 구조된 가운데, 그가 건물을 오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소방 당국과 롯데물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소방서는 이날 오전 9시2분 롯데월드타워 서측을 맨손으로 등반한 A씨(25)를 구조해 경찰에 인계했다.

(독자 제공) © 뉴스1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A씨가 오전 5시부터 롯데월드타워 4번 게이트 좌측 2m 높이에 있는 홈을 하나씩 잡고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상을 보면 상의를 탈의한 맨몸의 A씨는 안전 장비 없이 작은 배낭 하나만 메고 있다. 배낭에는 운동화 한 켤레가 달려 있었다.

에어팟을 낀 A씨는 위쪽을 두리번거리며 확인하더니 양손으로 기둥을 감싸 안듯 꽉 잡고 한 발씩 내디뎠다. 반바지 차림의 그는 이탈리아 등산화 전문 브랜드의 유명 암벽화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독자 제공) © 뉴스1

A씨는 기둥 사이에 있는 홈에 발을 고정한 뒤 팔 힘을 이용해 천천히 올라갔고, 창문에 발을 딛기도 했다. 또 발 한쪽이 공중에 뜨고, 다른 발은 창문에서 미끄러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동영상 속 A씨가 당시 몇 층을 오르던 중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는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A씨는 고층 건축물을 맨손으로 오르는 것으로 유명한 남성으로, 지난 2019년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샤드 빌딩'을 오르다가 붙잡혀 교도소에서 3개월 복역한 전력도 있다.

관련기사

한편 송파소방서는 오전 8시52분 73층 지점에서 A씨를 곤돌라로 구조했으며, 그를 넘겨받은 경찰은 등반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