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 부회장, 탄소섬유로 우주·항공 소재 국산화 속도

2028년까지 1조원 투자...친환경 모빌리티 수요 늘면서 활용폭 커져

디지털경제입력 :2023/06/07 16:09    수정: 2023/06/07 16:11

7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상 부회장이 초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하며 우주∙항공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미래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탄소섬유는 철의 4분의1 무게에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자동차, 골프채 등 스포츠레저는 물론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토목 건축용 보강재, 항공∙우주, 군수 분야 등 다양한 산업군에 널리 쓰이는 신소재다.

효성은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일본,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다. 최근 전세계적인 친환경 모빌리티(수소차, 전기차 등)의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폭이 커지고 있다. 

탄소섬유 (사진=효성)

국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의 저장용기나 수소차 연료 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다.

아울러 효성은 최근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며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지난해 10월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의 ‘H3065(T-1000급)’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효성 측은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우주발사체의 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니고 있어 발사체의 무게를 최대한 덜면서 높은 하중을 견디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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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00급 탄소섬유는 ▲원료중합 ▲방사 ▲소성 등 전체적인 공정 난이도가 높고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해 일본, 미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는데 효성이 개발에 성공하면서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천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