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하버드 졸업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자 졸업장 원본, 졸업과 관련한 방송보도 영상을 소개하면서 "이제 제발 생산적인 일을 하자"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때 아닌 '이준석은 하버드 졸업생이 아니다'라는 논란은 지난 주 몇 몇 보수성향 인사들이 유튜버와 SNS에 △이준석은 하버드에 입학한 건 맞지만 졸업생은 아니다 △이준석이 컴퓨터와 경제학을 복수전공했다는 건 거질말이다 △이준석이 하버드를 졸업하던 2007년 당시엔 복수전공 제도가 없었다 △이준석이 공개한 졸업증명서는 하버드 증명서와 다르다는 등을 내세워 공세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난 25일 "해당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깡그리 고소해놓았다"며 ""이준석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복수전공(컴퓨터 과학, 경제학 Computer Science/Economics Joint Concentration)이 허위인지를 놓고 10억 내기라도 하자"고 격분했다.
그럼에도 유튜버들이 '복수전공은 거짓이다', '복수전공 학위를 줄 학점을 이수하지 않았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자 이 전 대표는 지난 27일엔 하버드 졸업 당시 SBS 뉴스에 나왔던 방송화면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또 28일 밤에는 "불철주야 이준석이 가짜 하버드 졸업생이라고 증명하기 위해 애쓴다"며 "유튜버들과 그 추종자들에게 10년 만에 또 졸업장 사진을 찍어서 다시 공개한다"고 졸업장 원본을 SNS에 소개했다.
이어 "어차피 금박이 없느니 무슨 직인이 없느니라는 등 또 위조라고 난리 치겠지만 원래 진짜 졸업장은 오른쪽 아래에 저렇게 엠보싱 되어 있다"며 진본임을 상징하는 졸업장 오른쪽 하단 엠보싱 처리 부분을 확대까지 해 보였다.
그러면서 "제발 이제 유튜버들에게 그만 휘둘리고 생산적인 일을 하자"며 왜 이런 음모론에 자꾸 사회가 휩쓸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강경 보수들은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워 온 점, '노무현 장학생'이라는 점이 불편하다며 각을 세우고 있다.
관련기사
- 28번 찍힌 '부재중 전화'…대법원 "공포감, 스토킹 맞다"2023.05.29
- 작년 메세나폴리스 51억 신고가 매수자 '임영웅'…현금 거래2023.05.29
- 소유, 상의 탈의 후 복근 공개 '파격'2023.05.29
- "방송서 그걸 떠벌리나"…병가 내고 컬투쇼 방청한 여경 '논란'2023.05.29
이 전 대표는 자신이 노무현 재단의 장학금으로 하버드대학을 나왔다는 '노무현 장학생' 비난에 대해 △나는 노무현 재단 장학생이 아닌 국비 장학생이었다 △2002년 12월 하버드대학에 원서를 냈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2월에 취임했다 △노무현 재단은 내가 졸업(2007년)한 뒤인 2009년에 설립됐다며 여러 차례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받아친 바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