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월간 날씨예보로 인해 7~8월 내내 비가 올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휴가 계획 등에 대한 고민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 관계자는 해당 예보에 대해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하며 가능성이 희박한 예보라고 분석했다.
15일 오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월별 날씨 달력을 확인해 보면 한국 주요 도시의 7, 8월 달력은 내내 비구름 표시로 가득하다.
서울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7월 한 달 동안 7일, 20일, 26일 단 사흘을 제외하고 모두 비 소식이 예보돼있다. 심지어 8월은 17일과 31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비구름이 그려져있어, 예보가 정확하다면 올 여름 내내 맑은 하늘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당 날씨 달력은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갈무리돼 퍼져나가 많은 누리꾼들을 울상 짓게 했다. 이들은 "끔찍하다. 벌써 싫다", "습하겠다. 빨래 어떡하지". "30~31도에 내내 비라니 여행 어떡하지", "아, 야구 봐야 되는데" 등 걱정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7~8월 날씨예보는 사실일까. 이와 관련해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지난 9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맞을 확률이 거의 희박한 예측 자료라고 보시면 된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우 통보관은 "예측 과정 중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날씨 상황이 얼마나 잘 반영돼있냐' 하는 것이다. 즉 초깃값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해당 예측 자료는 단순한 수치 모델에서 나온 결괏값만 존재하는 것으로, 현재 상황이 배제돼 있다. 관측 실황이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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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서는 오는 6~7월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을 확률이 있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고 우 통보관은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