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기묘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놀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각자의 부모님에게 '어느 날 자신이 바퀴벌레로 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을 던져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이 놀이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소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소설 속 주인공은 어느 날 벌레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의 가족들은 그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죽인다.
바퀴벌레 물음에는 여러 유형의 답변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감동 편·절망 편·먹금 편(먹이 금지라는 뜻으로 말이나 행동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 등이 있다.
먼저 감동편이다.
한 누리꾼이 뜬금없이 그의 엄마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엄마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떡할 거야"
그의 엄마는 "난 엄마 바퀴벌레가 돼야지. 너는 영원한 내 애기다"며 "무엇으로 태어나든 내 영혼을 다해 사랑하거든"이라는 감동적인 답을 내놨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재미로 시작한 놀이인데 감동적인 답변이 나와 마음이 훈훈해진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감동 편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절망 편도 있다.
"엄마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떡할 거야"라는 자녀의 물음에 그의 엄마는 "화형"이라고 답했다.
다른 누리꾼의 엄마는 "바퀴벌레면 죽인다. 바퀴벌레는 나쁜 벌레"라고 말했다.
화형이라는 두 단어로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절망 편의 경우 감동 편과는 달리 따듯한 느낌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웃음을 자아내는 답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먹금 편은 단호함의 끝을 보여준다.
한 누리꾼의 엄마는 "거지 같은 질문만 하네"라며 이상한 질문에 관심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 대답했다.
다른 누리꾼의 아빠는 "자라"라고 말해 질문자의 의도에 전혀 맞지 않는 답을 내놨다.
이 외에도 여러 대답 유형이 존재한다.
관련기사
- 손석구, 이상형 지목..."'JDY' 방송서 종횡무진 중"2023.04.13
- "시뻘겋다"...황사 발원지 중국 실제 상황 '경악' [영상]2023.04.12
- 전우원 "놀고싶다 했다가…전두환에 어퍼컷으로 맞아"2023.04.12
- 자다가 갑자기 '으악~'…'쥐' 잡는 방법 없을까2023.04.12
현재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밈과 유행이 됐다고 하는데, 직접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