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다"…태국서 자작극 벌인 20대 한국인 , 이유는?

생활입력 :2023/04/07 10:59

온라인이슈팀

태국 여자친구와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거짓 납치를 주장한 20대의 한국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태국 매체 파타야뉴스는 전날 태국 경찰이 촌부리주 파타야에 거주 중인 한국인 김모(24)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김모(24)씨가 태국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캡처=유튜브)

앞서 김씨는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에게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타기 직전에 납치됐다. 폭행도 당했다"고 전화한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이에 김씨의 부모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대사관의 신고를 받은 태국 경찰은 출입국사무소에 등록된 김씨의 주소를 알아내 그를 찾아갔다. 그러나 경찰 방문 당시 김씨는 숙소에서 태평하게 쉬고 있었다. 이후 그는 집 뒤뜰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곧바로 붙잡혀 촌부리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압송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납치되거나 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시인했다. 또 태국의 여자친구와 지내기 위한 생활비가 필요해 부모에게서 돈을 받으려 소동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부모에게 돈을 보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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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씨는 불법 체류 혐의로 태국에 구금돼 수사받고 있다. 그의 비자 만료 기간은 497일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태국 매체 더타이거는 "김씨 신변에 대한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벌금을 내고 추방당하거나 다시 태국에 올 수 없도록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