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모씨(29)는 회사 부근에서 자취를 하면서 매일 점심과 저녁을 근처 식당에서 해결 한다. 하지만 작년부터 식당 음식 값이 치솟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평양냉면 한 그릇이 2만원에 육박할 정도여서 깜짝 놀랐다.
냉면 뿐 아니라 짜장면 한 그릇은 9000원, 김밥 한줄에 4000원까지 올라 식비 부담이 커졌다. 말그대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시대다.
요즘 김씨는 식비를 줄이기 위해 편의점을 주로 이용한다. 각종 할인 혜택을 받으면 편의점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하게 도시락을 구입할 수 있어서다. 외식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편의점이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초저가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은 최근 3000~4000원대 가성비 도시락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평균 1인 식사비에 절반도 못 미치는 가격에 도시락을 출시하고도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판매 가격을 점점 더 낮추고 있다.
GS25의 경우 지난 2월 푸짐한 구성에 4000원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김혜자 도시락'을 출시했다.
4000원대 가격이지만 여기서 각종 할인 혜택을 받으면 2000원대에 한 끼 해결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전국 매장에 입고되자마자 완판되는 품절 현상까지 나타나며 인기를 끌었다.
이 도시락은 출시 50일 만에 300만개 이상 팔리며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기간 GS25 전체 도시락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6.9% 신장했다.
GS25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혜자 도시락’ 할인 혜택을 더 늘렸다. 최대 90%까지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받으면 도시락 1개를 300∼400원대에 살 수 있다.
▲T 멤버십 0 day 50% 할인 쿠폰 (일부 고객 한정) ▲통신사 할인(최대 10%) ▲할인 QR(300원) ▲구독 서비스 ‘우리동네GS클럽 한끼’ 혜택 (20%) ▲카카오페이 결제 시 1000원 페이백 등 5종류의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특히 4월 10일과 20일, 30일까지 3일간 진행될 김혜자 도시락과 T멤버십과의 협업 행사를 통해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의 경우 350원, ‘혜자로운 집밥 너비아니닭강정’의 경우 470원에 구매할 수 있다.
CU도 지난달 출시한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4500원)을 단돈 2000원에 살 수 있는 파격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정상가 4500원에서 기본 800원 할인과 함께 카카오페이머니 또는 네이버페이로 결제 할인, 통신사 할인, 구독쿠폰 할인까지 얹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백종원 도시락은 하루 8만개 이상 판매되며 출시 2주도 안돼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2015년 백종원 도시락 첫 출시 당시 신드롬을 능가하는 수치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선보인 '주현영 도시락'도 큰 인기다. 4000원대 가격에 출시된 이 도시락은 엘페이, 카카오페이 머니, 하나카드로 결제에 통신사 제휴 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27% 할인된 32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주현영 도시락은 출시(3월22일) 후 이달 5일까지 누적판매량 130만개를 넘어섰다. 가성비를 자랑하는 만큼 오피스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폭의 매출 신장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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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누적 판매 속도나 매출 신장률 등을 보면 2010년대 중반에 편의점 도시락 부흥기 때를 넘어 최근 편의점 도시락들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며 "물가 안정 등의 취지로 편의점들이 다양한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도시락 상품에 적용한 것이 전체 편의점 매출 견인에 한 몫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