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고서] 위풍당당하고 힘 좋아...프리미엄 SUV '2023 투아렉'

무거운 차체·운전대 정체시 부담…운전자 친화 성능 다량 갖춰

카테크입력 :2023/04/04 10:32    수정: 2023/04/04 10:36

유럽인들이 평생 차량 내에서 보내는 시간은 4년1개월이다. 이 중 운전으로 보내는 시간은 2년9개월로 나타났다. 국내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1시간 30분가량을 출퇴근에 사용한다. 우리 삶에서 출근과 운전 둘 다 일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2023년형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운 위력을 가졌다. 최고출력 286마력, 61.2 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온·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성능을 갖췄다.

폭스바겐의 시승 기회로 1박 2일간 서울 도심 출퇴근 길에서 투아렉을 타봤다. 최초 공개 당시 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은만큼 견고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으나 8천만원 후반에서 1억원대 가격의 차량임에도 아쉬운 부분도 보였다.

폭스바겐의 시승 기회로 투아렉 R-Line 트림을 1박 2일간 서울 도심 출퇴근 길에서 주행해 봤다. 최초 공개 당시 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은만큼 견고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으나 8천만원 후반대에서 1억원대 가격의 차량임에도 아쉬운 부분도 보였다. (사진=김재성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의 V6 3.0 TDI 디젤 엔진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286마력과 61.2 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효율적이고 강력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10.8km/l, 도심 연비 9.6 km/l, 고속 12.8km/l이다. 실제로 도심 출퇴근 길을 주행해보니 1시간 22분간 주행 결과 평균 7.8km/l의 연비가 표시됐다.

이번에 탑재된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은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트윈도징 테크놀로지’ 시스템으로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투아렉의 CO2 배출량은 180g/km이다.

외관은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헤드램프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길게 뻗은 보닛, 숄더 라인까지 투아렉만의 디자인을 보유했다. 시승 차량은 R-Line 트림으로 프론트 범퍼에 디자인된 R-Line 고유의 C 시그니처, 독특한 21인치 스즈카 알로이 휠, 차체 색상의 휠 패널이 탑재됐다.

운전석에 앉으면 운전자를 둘러싼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노비전 콕핏이라고 명명된 이 디자인은 2.3인치 디지털 콕핏과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15인치 디스커버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완성됐다.

외관은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헤드램프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길게 뻗은 보닛, 숄더 라인까지 투아렉만의 디자인을 보유했다. 시승 차량은 R-Line 트림으로 프론트 범퍼에 디자인된 R-Line 고유의 C 시그니처, 독특한 21인치 스즈카 알로이 휠, 차체 색상의 휠 패널이 탑재됐다. (사진=김재성 기자)

운전대는 무거웠다. 차체는 전장 4천880mm, 전폭 1천985mm, 전고 1천670mm으로 이전 모델 대비 더 늘어나고 낮아진만큼 주행감은 무거우면서도 부드럽다. 실제로 신형 투아렉은 주행 경험을 위해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은 앞바퀴와 함께 뒷바퀴 각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핸들과 차체의 무게감은 차량 정체가 많은 도심 주행에서는 오히려 피로감을 줬다.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투아렉은 온·오프로드 주행 상황을 대비한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다만 이 옵션은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적용된다.

5가지 레벨 모드를 지원하는 에어 서스펜션은 기어노브에 자리해 오른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다이얼을 돌리면 차량의 에어 서스펜션이 상황에 따라 즉각 움직여 도로 주행 상태에 따라 쉽게 조절해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 투아렉에서 눈에 띄는 점은 독보적인 시야각을 제공하는 헤드라이트다. 투아렉은 전방향에 총합 85개의 LED 라이트를 통해 지능적으로 밝기를 제공한다. 전면 카메라, 내비게이션 시스템 디지털 데이터, GPS 신호, 핸들 각도와 현재 주행 속도를 계산해 최상의 라이팅을 위한 특정 LED를 활성화한다는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지능적인 인터랙티브 헤드라이트로 운전자가 필요한 부분을 구석구석 밝혀준다. 인터랙티브 헤드라이트는 자율 주행 모드 차량처럼 지역마다 상향등과 하향등을 조정한다.

안전 주행 상태도 강화했다. 투아렉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특히 대표적인 시스템 트래블 어시스트가 강조됐다. 주행 당시도 도로 환경에 따라 경고 시스템이 울렸다. 너무 예민한 탓에 주행 중 주변에 차량이 없을때도 위험 경보가 울렸다. 잦은 센서 경보가 불편하면 센서를 끌수 있다.

안전 주행 상태도 강화했다. 투아렉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특히 대표적인 시스템 트래블 어시스트가 강조됐다. 주행 당시도 도로 환경에 따라 경고 시스템이 울렸다. 너무 예민한 탓에 주행 중 주변에 차량이 없을때도 위험 경보가 울렸다. 잦은 센서 경보가 불편하면 센서를 끌수 있다. (사진=김재성 기자)

폭스바겐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센서가 더욱 예민한 편이다”며 “보통 센서는 속도가 일정 이하로 줄어들거나 후진 기어를 넣는 특정한 조건에서 작동되는데, 센서의 민감도가 높아 정체구간이나 신호대기 중에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수입 승용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프트웨어(SW) 사용성 문제도 느껴졌다. 폭스바겐 골프 GTI와 같이 운전대 버튼을 터치식으로 탑재했다. 터치 부분이 둔하다가도 예민해 필요한 기능을 사용하려면 여러번 조작이 필요했다. 주행 중에는 더욱 불편함이 느껴졌다.

인포테인먼트 연결성도 아쉬웠다.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하면 디스플레이가 전혀 다른 기기를 이식한 것처럼 어색함이 느껴졌다. 내장 디스플레이 자체가 애플 카플레이와 호환성을 고려하지 않은 느낌도 들 정도였다.

플래그십 SUV를 표방하는 모델답게 트렁크 사용도 편리하다. 투아렉에 물건을 싣을때 트렁크 내 버튼을 통해 프론트 액슬을 25mm, 리어 엑슬을 40mm 낮춰 차량에 쉽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트렁크 용량은 810리터, 2열 폴딩 시 1천800리터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에도 용이하다. (사진=김재성 기자)

플래그십 SUV를 표방하는 모델답게 트렁크 사용은 편리했다. 투아렉에 물건을 싣을때 트렁크 내 버튼을 통해 프론트 액슬을 25mm, 리어 엑슬을 40mm 낮춰 차량에 쉽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트렁크 용량은 810리터, 2열 폴딩 시 1천800리터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에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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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형 투아렉 가격은 트림별로 프리미엄 8천830만원, 프레스티지 9천782만원, R-line 1억284만원이다. 경쟁 차급 모델 대비 준수한 성능과 가격으로 메리트를 가지고있다. 경쟁 모델로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랜드로버 디펜더 130 등이 있다.

한편 신형 투아렉은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폭스바겐 투아렉 출고하는 고객은 추첨을 통해 150만원 상당 맞춤 정장, 파소티 우산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