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매출 400조원 돌파

주요 계열사 20곳 중 '10조 클럽' 7곳

디지털경제입력 :2023/03/22 09:14

작년 한 해 삼성 계열사 전체 매출이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매출 기준 300조원대에 첫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계열사 중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전년 대비 1곳 증가한 7곳이다. 삼성SDI 종속기업 중 한 곳인 에스티엠은 지난해 전년대비 배(倍) 이상 증가하며 매출 1조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2일 삼성 그룹 창립 85주년을 맞이해 ‘주요 삼성 계열사 2022년 매출 현황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2000년~2022년 삼성그룹 매출 추이 (사진=CXO연구소)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된 삼성 계열사 60곳 중 이달 20일까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 확인이 가능한 20곳이다. 이번에 조사된 20곳은 삼성 그룹 매출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매출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삼성전자 등 주요 삼성 계열사 20곳의 작년 한 해 매출 규모는 402조원 수준으로 400조원 벽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개 계열사까지 합치면 415조 ~420원대 매출을 보일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상했다. 삼성 그룹이 매출 300조원대에서 400조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넘어선 삼성 계열사 현황 (사진=CXO 연구소)

특히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은 2021년 199조7천447억 원에서 2022년 211조 8천674억 원으로 6.1% 증가하며 200조 시대를 열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은 279조6천47억원에서 302조 2천313억 원으로 8.1% 높아지며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 문턱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 그룹 내 지난해 기준 매출 10조 클럽에는 7곳이 이름을 올렸다. 2021년 6곳 보다는 1곳 늘어난 숫자다. 여기에는 삼성증권이 2021년 9조 6651억 원에서 지난해 13조1천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로 매출 10조 클럽에 재진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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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삼성생명보험 34조4천850억원(21년 29조7841억원) ▲삼성디스플레이 30조 7천794억원(21년 28조7천559억원) ▲삼성물산 26조4천65억원(21년 21조1천205억 ) ▲삼성화재 25조2천109억원(21년 23조9천670억원) ▲삼성SDI 17조4천582억원(21년 11조5천817억원) 순으로 지난해 매출 10조 클럽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금과 같은 사업 구조에서는 삼성 그룹이 향후 500조원대 매출을 올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매출 500조원 시대를 앞당기려면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한 신(新) 사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해나는 경영 확장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