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SNS까지 감시하는 JMS 신도들..."무서워"

생활입력 :2023/03/20 15:58

온라인이슈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들이 일반인들의 개인 계정 SNS에 메시지를 보내 '나는 신이다' 방송과 관련한 게시물들을 단속하고 있다.

19일 안양시 주민소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김성욱 대표에 따르면 지난 9일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역 주민 A씨가 "JMS한테 연락받아본 사람?"이란 글을 올렸다.

A씨는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나는 신이다' 짤(이미지)을 올렸는데 JMS 애들한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JMS에서 자기들 관련 내용을 다 지켜보고 있는 듯. 진짜 무섭다. 이거 이렇게 자주 연락 오는 건가?"라며 친구가 받았다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자신이 JMS 회원이라고 밝히며 메시지를 보낸 이는 "요즘 넷플릭스에 온갖 악설과 헛소문이 난무해 JMS 이미지가 많이 더럽혀져 너무 속상하다"며 "거짓말로 인한 마녀사냥이 너무 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JMS에서 20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왔다. 중학교 때부터 저희 선생님(정명석)이 롤 모델이 돼 항상 바르게 건실하게 사는 법을 배워왔다. 하나님을 걸고 맹세하지만 선생님은 성폭행 같은 헛된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저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라고 했다.

메시지를 무시하자 열흘 뒤 다시 메시지를 보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JMS 신도. (안양시 커뮤니티 '깔로')

덧붙여 "세상은 인과응보인 만큼 입에 칼을 무는 거짓된 안티들이 죗값, 벌값을 다 받을 거다. 그러니 부디 영상을 내려주시고 저희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A씨의 글을 본 주민들은 "JMS 내부에서 계속 확인하면서 메시지 보내는 듯", "여기에 이거 올라온 거 알면 여기도 쳐들어올 것 같다", "정말 무서운 집단"이라며 경악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19일 A씨는 "JMS가 연락을 무시했더니 DM을 또 보냈다"며 다시 글을 올렸다. A씨는 "법적 대응 어쩌구 해서 친구가 무서워서 일단 짤을 내렸다. 진짜 계속 확인하면서 연락하는 것 같다"며 또 한 번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의 친구에게 다시 DM을 보낸 JMS 신도는 "지난번 연락드린 JMS 회원이다. 저희 JMS와 관련된 영상 삭제를 부탁드렸는데 아직 내려가지 않아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방송에서 얘기하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 마녀사냥이다. 저희 선생님(정명석)은 바르고 건실하게 사는 법을 몸소 보여주시는 롤 모델"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이 신도는 "정말 끝까지 영상을 내리지 않으면 저희 또한 법적 대응이나 다른 방법들을 찾겠다. 그러니 제발 영상을 내려달라"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A씨의 글을 본 다른 주민은 "브런치나 네이버 블로그에도 사이비 관련한 글에 몰려와서 내려달라고 댓글 달고 하더라. 이렇게 알려서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는 걸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JMS에서 약 30년간 활동하며 부총재까지 지냈다가 탈출한 김경천 목사는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과의 인터뷰에서 "JMS 신도들은 아무리 방송이 터지고 넷플릭스가 터져도 전혀 안 본다는 게 문제다. TV 보지 말라면 안 보고 인터넷 하지 말라면 안 한다"며 JMS가 왜 쉽게 와해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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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왜냐하면 '이게 사탄들의 시험이고 이걸 이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것이, 그 의리를 지키는 것이 믿음이고 그래야 구원받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JMS 사람들은 꿈을 깨고 나와야 된다. 그 사람들은 지상천국을 모토로 하고 있는데 거기는 지상천국이 아니다. 정명석씨도 메시아가 아니다. 가정으로, 부모님 품으로, 예수님 품으로 돌아가시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