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TSMC 인력을 대대적으로 빼돌렸다. (UDN)
#인재를 빼앗겨도 두렵지 않다! TSMC가 삼성의 대형고객 빼앗자 한국 매체들 탄식 (차이나타임즈)
#삼성전자 공정 수율이 낮은 것은 기업 문화와 관련이 있다. (리버티타임즈)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1위 TSMC를 열심히 추격하는 가운데 대만 매체들이 '삼성전자 깎아내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대만 주요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TSMC 출신을 고위직으로 영입한 것을 두고서 ‘인력을 빼간다’는 표현을 동원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수율이 과대평가 됐다거나, 고위직 인사들이 공장을 방문해서 공정수율이 낮다는 등의 근거가 빈약한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TSMC 출신 린준청씨를 지난해 반도체(DS) 부문 어드밴스드패키징(AVP)팀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을 비판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UDN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TSMC 인력을 대대적으로 빼돌렸을 뿐만 아니라 재고 처리과정에서 고객을 빼앗기 위해 견적가를 대폭 내렸다"고 보도했다.
차이나타임즈도 삼성이 린준청을 영입하며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삼성전자 주요 고객이었던 퀄컴이 삼성전자의 낮은 수율 문제 때문에 스냅드래곤8+ 1세대는 TSMC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낮은 수율이 고위직 인사들의 잦은 공장방문 때문이라는 근거가 부족한 지적도 있었다.
리버티타임즈는 삼성전자가 낮은 칩 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기업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고위직 인사들이 반도체 공장에 직접 들어간 것이 낮은 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공장에 방문하면 대부분 마스크, 발덮개, 신발장 등 공장에 들어가는 전 과정에서 먼지가 끼지 않는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인데, 삼성은 그러지 않아 수율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만에 소재한 반도체 공장은 거물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대만 매체 비즈니스넥스트도 TSMC 3나노 공정수율은 60~80%지만 삼성전자는 20%도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해당 기사는 미국 외신의 보도로 이어지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수율은 생산품에서 양품의 비중을 말한다. 고객사 확보로 이어지는 수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대만 매체의 이 같은 논조에 대해서 인지는 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진 않고 있다.
사실 대만 매체들이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한 것은 수년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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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TSMC 추격의 고삐를 본격화한 지난 2021년에도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삼성전자가 10년 안에 TSMC를 이길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하는 등 삼성전자의 3나노 신공정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는 "외부 인사 방문으로 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TSMC를 추격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인재도 영입하고 투자도 늘리다 보니 이를 견제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