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총 표대결 앞두고 소액주주 결집

윤경림 대표 안건에 현대차 지분은 반대할 듯

방송/통신입력 :2023/03/10 17:13

KT 차기 대표 선임 문제를 처리할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액 주주들이 결집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소액주주들은 국민연금을 비판하며 인터넷에서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자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소액주주가 모인 포털 카페 'KT 주주모임'은 회원수가 1천명을 넘었다. 

카페 가입자들은 게시글에서 전자투표 방법을 공유하고, 주주권 행사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날 기준 KT 발행주식 총수 2억6천11만1천808주 중 약 1%인 261만1천120주가 모일 전망이다. 

KT 본사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카페 가입자들은 "윤경림 차기 CEO는 강하게 나가야 한다"며 차기 대표 최종후보에 오른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기업의 진정한 주인은 주주다"며 이달 31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찬반 투표 참여 의지를 보였다. 

최근 KT 소액주주 사이에선 국민연금의 지배구조 개입과 연이은 주식 매도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지난 11월 초 3만원 중반대였던 KT 주식은 이날 3만50원에 마감했다. 

KT 주주모임 네이버 카페 갈무리

반면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와 여당 불만에서 자유롭지 못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KT에 대표이사, 사외이사 선출에서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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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0.12%를 보유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분 7.78%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 각각 7.64%와 9.3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KT 대표 인선에 관해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했다. 윤 사장에 관해서는 "구현모 대표의 업무상 배임 의혹과 관련있다"며 "구 대표가 수사 대상이 되자 갑자기 사퇴하면서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을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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