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남성 2명을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남성이 사형 선고를 받자 오히려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7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탬파 연방지방법원은 2명의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스티븐 로렌조(64)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로렌조는 2003년 남성 2명에게 약물을 투여해 고문과 강간을 한 이후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날 재판에는 로렌조에게 납치돼 5시간 만에 탈출한 생존자도 증언석에 앉았다.
사형 선고가 내려지는 당시 로렌즈의 환한 표정이 카메라에 담겨 미국인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미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미국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로렌조는 "안락사가 빨리 집행될수록, 더 빨리 새로운 몸으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말하며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변호인에게 "이 인생에서 나는 나쁜 사람이고, 당신은 좋은 사람이지만 다음 생에는 그 역할이 바뀔 것"이라며 "이기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편안해지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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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재판부는 "로렌조의 뜻에 따라 사형 선고가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며 재판을 참관하고 있는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20년 동안의 기다림은 이제 끝이다"라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