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승 삼성전자 고문이 지난해 연봉 총 80억7천300만원을 수령해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개인별 보수지급금액 상위 3명에 정은승 고문, 김기남 SAIT(구 종합기술원) 회장, 승현준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은승 고문은 급여 9억4천200만원과 상여금 19억5천400만원, 퇴직금 49억8천500만원을 포함해 총 80억7천3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DS부문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차세대 연구 강화 등 반도체 미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 회장은 연봉 56억원을 수령하며 퇴직금을 경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김기남 회장은 급여 17억2천300만원과 상여금 37억3천500만원, 복리후생 관련 기타 근로소득 2억1천400만원을 포함해 56억7천2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S부문 실적을 비롯해 신기술 확보,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략 제시 등을 통해 경영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승현준 사장이 그 뒤를 이었다. 승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55억8천만원(급여 21억1천600만원, 상여금 33억5천100만원)이다.
회사 측은 “전사 계량지표와 관련해 지난해 DX 부문 매출액 182조5천억원, 영업이익 12조7천억원을 달성한 점과, 비계량 지표 관련해 신기술 확보, 대외 위상 강화 등을 통해 경영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며 상여금 산정 이유를 밝혔다.
이원진 사장은 54억5천300만원을 받았고, 전준영 고문은 퇴직금(33억5천200만원)을 포함해 52억5천100만원을 받았다.
한종희 부회장은 46억3천500만원을, 경계현 DS부문장은 29억5천300만원을 받았다.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은 41억원, 박학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9억4천600만원,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28억2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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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6년째 삼성전자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천500만원으로, 전년(1억4천400만원)보다 900만원 줄었다. 전년 대비 연봉 감소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