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윤경림 사장

최종면접에서 디지털플랫폼 중심 전환 강조

방송/통신입력 :2023/03/07 18:29    수정: 2023/03/07 23:04

KT 이사회가 7일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확정하고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KT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박윤영 전 사장, 신수정 부사장, 윤경림 사장, 임헌문 전 사장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윤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심사에 참여한 사외이사 6명의 전원 합의로 결정됐다. 

윤 사장은 면접 과정에서 회사의 사업 구조를 디지털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해 기업의 성장과 주주 이익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점을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후보자와 비교해 윤 사장의 경우 KT 재직 기간은 짧은 편에 속하지만, 사내 전략통으로 불리면서 조직의 체질 개선 업무를 맡아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경림 KT 대표 최종 후보

윤 사장은 LG데이콤(현 LG유플러스), 하나로텔레콤, KT를 거쳐 CJ그룹으로 옮겼다가 2014년 KT에 다시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현대자동차로 다시 옮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을 역임하다가 KT로 다시 복귀한 인물이다.

윤 사장이 KT로 복귀한 이후 주요 성과로는 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 ENM과 콘텐츠 투자, 제작, 편성, 유통 협력을 이끈 점이 꼽힌다. 이를 통해 OTT 사업인 ‘시즌’을 티빙에 합병시키고 스튜디오지니를 통한 제작 투자에 집중하게 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공전의 히트작도 이같은 토대에서 마련됐다.

KT 이사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 상(像)에 대한 의견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강충구 이사회 의장은 “윤경림 후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형성함은 물, 기업가치 제고와 ESG경영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는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윤경림 후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성장 사업 개발과 제휴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KT 그룹의 DX사업 가속화와 AI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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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근 정부와 국회 등에서 우려하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맞춘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며 “외부 컨설팅을 통해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등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 분석과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객관성을 갖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가 단독 후보자로 추천한 윤경림 사장은 2023년 3월말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면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KT 신임 대표 선임일지(디자인=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