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최종후보에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이 올랐다.
윤 사장은 KT와 현대자동차, CJ헬로비전을 거치며 통신에 더해 모빌리티, 미디어 전문성을 쌓았다. 최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에서는 미디어, 디지털 커머스 관련 전략 투자와 인수합병(M&A)를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윤 사장은 통신 사업 뿐만 아니라 미디어·모빌리티·메타버스·인공지능(AI) 등 ICT 신사업 분야에서도 전문가로 꼽힌다.
윤 사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의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은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해 KT가 국민기업으로 역할에 충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최종후보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네트워크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정적 운용은 국민의 일상과 직결돼 있는 만큼 한 순간도 흔들림이 없도록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사업과 조직을 조기에 안착시켜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 KT 신사업추진본부장으로 첫 인연
윤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경영과학 석사, 테크노경영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윤 사장은 1997년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에 입사해 통신 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하나로텔레콤은 KT가 독점하던 국내 통신시장에서 시내전화를 시작해 경쟁의 문을 연 기업이다.
윤 사장은 2006년 KT 신사업추진본부장으로 KT와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KT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상용화에 참여했다. 2008년 IPTV '메가TV' 국내 출시에도 기여했다.
2010년부터는 CJ 그룹으로 옮겨가 약 4년 동안 경영지원 이력을 쌓았다.
이후 윤 사장은 KT 미래융합전략실·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 현대자동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를 거치며 신사업 확대와 M&A,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엔 KT 미래융합전략실장으로 재입사해 2018년까지 5년 동안 미래융합전략실장을 맡았다. 같은 시기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며 AI·빅데이터·클라우드·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신사업 초석을 다졌다.
현대차에서는 혁신 사업 추진 노하우 발휘
2019년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현대자동차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모빌리티 기술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우수 스타트업과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윤 사장은 2021년 현대자동차 TaaS사업부장 부사장을 맡으며 혁신 사업 추진 노하우를 발휘했다.
2021년에는 KT에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 복귀했다. 이곳에서는 그룹 경영· 사업전략, 국내외 전략투자, 외부 제휴·협력을 이끌어왔다.
KT스튜디지니를 설립해 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하고, 지니뮤직의 밀리의 서재를 인수해 그룹 차원의 굵직한 M&A를 추진했다. 더불어 KT알파를 출범해 디지털 커머스 시장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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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구현모 현 대표 체제에서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AI, 미디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해왔다. 이 때문에 KT 이사회는 최종후보 심사에서 디지털전환(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등을 고려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 사장의 신사업 확대 역량을 강조하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