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때 교통사고로 중화상을 입고 40번 넘는 수술을 이겨내고 '지선아 사랑해' 책의 저자로 유명한 이지선 교수가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이 교수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오게 된 감회를 밝혔다.
이 교수는 "스물 셋에 사고를 만나고 떠나가 된 이화에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왔다"며 "모교에서 가르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6년 동안 함께 한 한동대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6년 전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불러주셨지만, 오히려 학생들에게 배우는 사람으로 살았다"며 "성장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교수는 2000년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40번이 넘는 수술과 장기간의 재활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후에도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여덟 개의 손가락을 한 마디씩 절단하고 3급 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 교수는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 나갔다. 특히 힘겨웠던 재활 과정을 극복한 이야기를 담은 '지선아 사랑해'를 출간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울림을 전달했다.
12년간의 미국 유학 끝에 귀국한 이 교수는 2017년부터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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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2010년에는 제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 지도자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