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지분 14.8%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 SM엔터테인먼트 1대 주주로 등극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지분 14.8%를 4천22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SM 지분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으나, 이보다 앞당겨 대금을 치르고 거래를 최종 매듭지었다.
하이브는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늘자로 SM엔터 이수만 창업자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14.8% 지분 인수를 완료하여, SM엔터 최대 주주가 됐다"라며 "하이브는 지분 인수 과정에서 SM엔터와 이수만 전 총괄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했다. SM엔터는 앞으로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이자 주주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하이브와 SM엔터 기업 철학의 동질성과 앞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시너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며 ▲양 사 기업 철학이 이끌어낼 시너지와 혁신 ▲멀티레이블 체제를 통한 창작물의 완전한 자율성 보장 ▲세계 음악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한 노력 등을 이뤄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우선, 양사 기업 철학이 이끌어낼 시너지와 혁신과 관련해 그는 "양사는 K팝 산업 선두주자이자 개척자로, 음악산업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며 "‘We believe in Music’이라는 미션 아래 음악에 기반한 세계 최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하이브 비전과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을 표방하는 SM 3.0의 방향성은 맞닿아 있다. 크리에이티브와 콘텐츠를 중시하는 두 회사의 기업문화와 창의적 역량의 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또 다른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멀티레이블 체제를 통한 창작물의 완전한 자율성 보장 관련해서는 "하이브는 독립적인 권한을 가진 다양한 레이블들을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라며 "멀티레이블 체제의 핵심은 ‘크리에이터의 영혼을 담은 창작물에 대해 완전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하이브는 SM엔터가 쌓아온 레거시,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한다. SM엔터 고유 색채를 지닌 독자적인 콘텐츠가 하이브의 비즈니스 모델과 네트워크 역량을 발판 삼아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세계 음악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하이브는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SM엔터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미국, 남미, 인도 등 해외 K팝 시장을 이끌어간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며, 특히 글로벌 거점을 기반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그동안 SM엔터가 쌓아온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서의 경험은 하이브 아티스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세계 음악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하이브 ‘위버스’와 SM엔터테 ‘버블’, 이 두 글로벌 플랫폼의 확장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공연, 유통, 스토리, 신사업 등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 부문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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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회사를 둘러싼 구설들로 SM엔터 팬, 아티스트, 구성원 및 주주들이 불안과 우려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하이브는 ‘SM 3.0’ 성장 전략이 제시하는 방향성 및 SM엔터테인먼트의 구성원과 아티스트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온 가치와 비전을 존중한다"며 "SM엔터 소속 아티스트 분들에게는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하이브가 매니지먼트 컴퍼니로서 당사 아티스트를 존중하고 아끼듯이 SM 아티스트 분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하이브의 매니지먼트 역량을 총동원해 긍정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변화의 시기다. 사업 방향에 영향을 주는 단기적 의사결정이나 일부 경영진의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혼란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양사가 앞으로 함께 할 가치와 사업 방향이 단기적인 의사 결정으로 영향 받지 않도록 경영진의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