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 기업용 버전에 통합업데이트플랫폼(UUP)란 새 업데이트 방식을 정식으로 도입한다. 윈도11 품질 업데이트의 다운로드와 설치 작업이 30% 빨라진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3월28일 기업용 윈도11에 UUP를 통한 첫 품질 업데이트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UUP는 2016년 윈도10에 도입된 방식이다. 기존 누적 업데이트 방식 대신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한 버전의 변경사항만 다운로드하도록 한다. 빌드와 퍼블리싱 시스템을 개선해 업데이트 파일 크기를 약 30% 줄이고, 다운로드 속도도 높인 것이다. 파일 크기를 줄이는 것 외에도 윈도 기기에서 업데이트 때 수행하는 작업의 규모도 줄어들고, 재부팅을 최소화해 업데이트 시간도 단축된다.
설치에 필요한 디스크 공간은 8% 감소되고, OS의 최대 디스크 사용량은 11% 줄어들 수 있다.
기업의 구축형 윈도11의 경우 윈도 업데이트를 여러 경로로 관리할 수 있다. 윈도서버업데이트서비스(WSUS), 윈도 볼륨라이선싱서비스센터(VLSC), 마이크로소프트컨피규레이션매니저 등 다양하게 운용된다. 그동안 WSUS 등의 업데이트 시스템으로 UUP를 사용할 수 없었는데 다음달부터 가능해진다.
UUP를 이용하려면 맨 처음 10GB 크기의 '초기 다운로드'를 받아 설치해야 한다. 3월 28일부터 기업용 윈도11에 UUP를 위한 초기 다운로드 파일이 배포된다. 초기 다운로드 파일을 설치한 뒤엔 소량의 파일만 다운로드해 업데이트하게 된다.
초기 다운로드 파일은 윈도 업데이트를 가져오는 최상위 서버에 설치된다. 이후 업데이트가 여러 배포 지점으로 전달되며, 각 배포 지점은 다운로드를 여러 클라이언트로 보낸다.
UUP 이용 시 윈도11 업데이트와 별개로 이뤄지던 닷넷프레임워크의 업데이트도 자동으로 감지해 진행할 수 있다. 윈도11 업데이트 후 재부팅 뒤에 다시 닷넷프레임워크 업데이트 파일을 설치하고 한번 더 재부팅하던 불편이 사라지는 것이다. 관리자는 동적 업데이트 기능을 사용해 닷넷프레임워크에 대한 '선택적 업데이트' 결정에 더 많은 제어권을 가질 수 있다.
업데이트 진행 중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OS를 복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통합 누적 업데이트 설치 중 서비스 엔진이 손상을 감지하면 OS 복구를 시도한다.
기업 IT관리자는 윈도11에 대해 품질업데이트와 마찬가지로 연1회의 기능 업데이트에도 UUP를 채택할 수 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UUP 적용을 위해 밑작업을 이어왔다. 윈도11 21H2의 경우 누적업데이트의 패키지 크기와 다운로드 크기를 40%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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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1의 언어팩 크기도 줄어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110개 언어로 지역화된 '로컬익스피리언스팩(LXP)' 대응 언어 중 낮은 사용량을 보이는 요소를 평가했고, 이중 43개의 LXP를 제거했다. 이에 따라 언어팩 크기가 500MB 감소된다. 언어팩에 새로운 내용도 쉽게 추가된다. 윈도 업데이트에 게시하는 파일의 크기도 1GB 줄어든다.
태드 마틴 마이크로소프트 수석프로그램관리자는 "UUP는 기본이 되고 있으며 품질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훨씬 개선된 기본 환경에는 배포 지점에 대한 상당한 규모의 초기 다운로드가 함께 제공돼 앞으로 작고 쉬운 업데이트를 위한 단계를 설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