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사용자를 위한 윈도와 오피스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 서비스를 내놨다.
7일(현지시간) 미국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와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엔터프라이즈 E3 등급 이상의 계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윈도 오토패치' 서비스를 오는 7월 출시한다.
윈도 오토패치는 윈도10과 윈도11의 품질 및 기능 업데이트를 비롯해, 각종 드라이버, 펌웨어, 마이크로소프트365 앱 등에 대한 업데이트를 딜리버리하는 매니지드 서비스다.
윈도 오토패치에 가입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매주 화요일마다 OS와 오피스 앱의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만든다.
그렇다고 기업 조직 내 모든 기기가 일괄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건 아니다. 오토패치 서비스는 업데이트 배포 대상을 테스트, 퍼스트, 패스트, 브로드 등 네 단계의 링 그룹으로 나눠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처럼 소수를 대상으로 업데이트를 설치해 안정성과 호환성을 검증한 뒤 점점 더 많은 사용자에게 배포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 내 최소한의 대표 기기를 테스트 링에, 관리 중인 모든 장치의 1%를 퍼스트 링에, 엔드포인트의 9%를 패스트 링에 포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각 그룹은 매주 화요일마다 업데이트를 받게 되는데 그룹별 업데이트 버전은 테스트 링에서 브로드 링으로 갈수록 1주일 차이로 느려지는 것이다.
윈도 오토패치를 작동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기기 관리 서비스인 '애저 액티브디렉토리(AD)'와 인튠이 필요하며, 지원되는 윈도10 및 윈도11 버전을 실행해야 한다. 특정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진 않지만 윈도11 하드웨어 요건은 충족해야 한다.
IT관리자는 오토패치에서 문제 발생 시 자동 업데이트를 중지하고 필요할 때 이전 버전으로 롤백할 수 있다.
윈도 오토패치 서비스는 윈도서버와 윈도 다중 세션을 지원하지 않는다. 윈도 업데이트 시 목록에 나오는 타사 드라이버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수동 드라이버는 자동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서비스는 추가 비용 없이 등록된 엔드포이트의 윈도 및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며 "IT관리자는 가치를 창출할 시간과 자원을 얻을 수 있게 되며, 매월 두번재 화요일은 '또 다른 화요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월 둘째주 화요일을 정기적인 보안 패치 배포일로 운영했다. 한달 사이 나온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고, 드라이버 업데이트나 버그 수정사항을 반영한 업데이트다.
이에 각 기업은 직원의 PC 업데이트를 관리하는 조직과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업데이트 프로세스는 사용중인 애플리케이션과 최신 OS의 호환성, 하드웨어 사양 충족 여부 등을 검증한다. 윈도 오토패치는 이같은 작업 부담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대신한다.
과거 윈도 업데이트는 IT조직에서 덜 중요한 작업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기업을 노린 해킹과 랜섬웨어의 급증으로 OS와 앱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해졌다. 러시아, 북한, 중국, 이란 등 국가에서 후원하는 사이버 공격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요성을 높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위협이 나타나면 보안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혁신은 유용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므로, 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보호를 강화하며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터프라이즈 IT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고유하고 복잡하다.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같은 환경 변경을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도입하려면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새롭게 반영해야 하는 변경 사항의 수는 항상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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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품질 업데이트가 적시에 채택되지 않으면 보안 격차가 발생한다"며 "사용자의 생성 및 공동 작업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능 업데이트가 출시되지 않으면 생산성 격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며 "오토패치는 업데이트 관리를 자동화하여 변경 사항에 적시에 대응하고 새로운 변경 사항 도입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고 보호 및 생산성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