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1년에 1회씩 제공하기로 했던 윈도11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3년에 1회로 변경하고, 기능 업데이트를 연 4회 실시할 예정이란 소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의 신규 기능을 1년에 4차례 업데이트로 제공하고, 기존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3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윈도 서비스 체계를 변경할 계획이다.
이 소식을 처음 전한 윈도센트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3년에 한번 메이저 릴리스를 실시하고, '모멘츠(Moments)'란 이름으로 최대 연 4회까지 신규 기능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지디넷의 매리 조 폴리 기자는 "모멘트 기능은 지난주 베타채널에 공개된 윈도11 22622 테스트빌드에서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소식통으로부터 윈도 클라이언트의 다음 메이저 릴리스가 '넥스트밸리(Next Valley)' 혹은 'NV'로 알려져 있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윈도11의 코드명이 '선밸리(Sun Valley)', 줄여서 'SV'다.
윈도센트럴은 다음 윈도 클라이언트 릴리스의 코드명이 'SV3(Sun Valley 3)'이며, 출시 시점은 내년이 아니라 2024년이라고 보도했다. 모멘트 업데이트는 2023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윈도11을 출시하면서 윈도 메이저 업데이트 주기를 연 2회에서 연 1회로 변경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3년마다 메이저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되면 윈도8 이전의 주기로 되돌아가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8.1을 2013년 출시하면서 애플, 구글 등에서 실시한 연1회 OS 업데이트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메이저 업데이트를 매년 2회씩 내놓는 것으로 수명주기를 바꿨다. 이를 위해 윈도 서비스란 개념과 담당조직도 만들어 빠른 업데이트 주기를 유지했다. 연2회란 윈도 업데이트 정책은 작년 윈도11 출시 후 연1회로 변경됐다.
윈도 업데이트 주기 변경 발표 당시 파노스 파네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제품책임자는 새로운 윈도11 기능을 언제든 출시할 수 있다며 새로운 업데이트 방식 변화에 대한 여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초 윈도11 작업표시줄의 날씨 버튼을 추가하는 새 기능을 선보이는 등 정규 업데이트 일정과 다른 시점에 신규 기능을 내놨다. '모멘츠'란 용어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 '계획된 기능 제공'을 부르는 용어다.
만약 윈도11 메이저 업데이트가 3년마다 1회 실시되고, 새 기능 업데이트가 매년 수시로 이뤄지면 기업의 IT관리자에게 상당한 혼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의 상호호환 검증을 위해 윈도 OS 업데이트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또 윈도10 업데이트 주기만 현행 연1회로 유지되는 경우 기업고객의 윈도11으로 전환이 보류될 가능성도 있다
매리 조 폴리 기자는 "비즈니스는 예측 가능성을 필요로 하며, 지난 1년 동안 윈도 영역에서 예측 가능성이 크게 부족했다"며 "윈도 팀은 PC 윈도가 휴대폰과 태블릿에서 허용되는 기능 업데이트 일정으로 바뀌기를 원하는 듯하지만, 이는 윈도 PC의 가장 큰 지지층인 기업의 관심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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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께 이뤄질 윈도11의 메이저 업데이트인 '윈도11 22H2(선밸리2)'의 배포 일정은 당초 계획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윈도10 22H2 업데이트도 같은 시점에 나올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 업데이트 주기 변경에 대한 미국지디넷의 질의에 "해당 추측에 대해 공유할 내용이 없으며, 윈도 업데이트 주기 정보는 파노스 파네이의 2월 윈도 경험 블로그를 확인하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