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도 美 부품 써야 지원금 받는다

2024년 7월부터 규정 시행…표준 규격에 맞춰야

디지털경제입력 :2023/02/17 16:51    수정: 2023/02/17 17:22

오는 2024년 중순부터 전기차 충전기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최종 조립과 부품 제조의 일정 비율을 미국에서 해야만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지원금 규정을 발표했다.

전기차 충전기도 미국에서 최종 조립되고 부품에 든 비용 55%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해야만 한다는게 ‘바이 아메리카’ 규정의 주골자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마크 리우(오른쪽)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AP) *기사와는 내용 무관

미 정부는 8개월 가량의 긴 토론 끝에 이 같은 규정을 도출했다. 바이 아메리카는 오는 2024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 구축에 75억달러(9조7천억원) 예산을 책정했다. 이 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들은 통합 충전 시스템(CCS) 표준 충전 커넥터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또한 충전 후 지불 방법도 스마트폰 친화적인 표준 지불법을 따라야 한다.

관련기사

행정부는 "새 표준은 당신이 어떤 차를 운전하든, 어떤 주(州)에서 충전하든 모든 사람이 충전기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미국에는 13만개가 넘는 공공 전기차 충전기가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충전기 50만개를 설치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