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달 ICT 수출입 흑자 방어...반도체 부진은 지속

메모리 이어 시스템반도체 수출 감소...갤S23 효과로 휴대폰 수출 증가

방송/통신입력 :2023/02/14 11:03    수정: 2023/02/14 16:08

새해 첫달 정보통신기술(ICT)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약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ICT 수출액은 131억 달러, ICT 수입액은 122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8억9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1월 대비 33.2% 감소했다. 이 기간 휴대폰 수출은 24.4% 늘었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된 결과로 ICT 수출액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은 지난해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1.1%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3.5% 감소한 61억5천만 달러다. 메모리반도체의 재고가 누적되고 단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출액 감소폭이 늘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33개월 만에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 역시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와 국내 LCD 생산축소,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하락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면서 전년 대비 37.7% 감소한 14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4.4% 늘어난 14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갤럭시S23 출시에 따른 효과로 해외 주요 생산공장이 정상화되면서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동시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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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코로나 방역정책이 완화됐지만 기존 공장의 중단 영향이 지속됐다. 베트남 역시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에 따라 부요 부품 단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감소가 이어졌으나 휴대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13.8%, 486.3% 증가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