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서 첨단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지원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태세라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바이든 행정부가 2개월 안에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겠다며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통제했다.
보류 중인 행정명령의 세부 사항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기업이 특정 적대국에 투자를 계획한다면 정부에 더 많은 정보를 보고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내다봤다. 또 양자 컴퓨팅, 첨단 반도체, 군사·감시용, 인공지능 등 분야 투자를 전면 금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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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는 미국이 자금을 차단한 뒤 다른 나라가 중국에 유사한 자금을 제공하지 않도록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다른 정부에도 협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일본·네덜란드와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중국 수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