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순 사전 계약에 들어갔던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30 모델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럭셔리 차량이 주력 차종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랜드로버 130이 시장 견인차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랜드로버)가 사전 계약에 들어갔던 올 뉴 디펜더 130 시판 준비를 마치고 출시 일정을 조율중이다.
랜드로버는 지난 2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하는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도 마쳐 국내 판매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디펜더 130은 국내에서는 최초 출시 모델로 지난해 사전계약 접수 열흘만에 300대를 돌파하는 등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디펜더는 75년 랜드로버 역사에서 첫번째 모델이자 대표 모델이다. 디펜더의 첫 탄생은 '농부와 전원 지역 거주자들을 위한, 그리고 일반 산업 용도'의 전지형·다목적 자동차로 명칭은 시리즈I였다.
디펜더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까지는 휠베이스 길이에 따라 90, 110 등으로 나눠 구별했다. 오프로드 차량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던 랜드로버는 1990년에 들어 90모델과 110모델이라는 휠베이스 기준으로 한 모델명을 디펜더 90, 110, 130으로 바꾸면서 오늘날의 디펜더가 탄생했다.
디펜더는 영국과 호주 등 군용차로 활약하면서 극한의 환경에서 사륜구동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주행 성능을 뽐냈다. 국내에서는 디펜더 90과 110 모델만 출시했는데, 지난해 중순 디펜더 130 국내 출시를 본격화했다.
이번에 국내 출시하는 디펜더 130은 디펜더 110보다 리어 오버행을 340㎜ 확장해 성인 3명이 앉을 수 있는 3열 시트를 적용했다. 3열 시트는 1천200㎜의 폭과 804㎜의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2천291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을 적용한 3.0ℓ 6기통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가솔린 모델 P400 X 다이내믹은 최고출력 HSE 400마력, 최대토크 56.1㎏·m, 디젤 모델 D300 X 다이내믹은 HSE 300마력, 66.3㎏·m다.
첨단 장비도 탑재됐다. 11.4인치 커브드 글라스 스크린은 선명하고 직관적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효과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는 티맵모빌리티 TMAP 내비게이션을 내장했다. 실내 공기 정화 플러스도 기본 장착했다.
최근 1억원대 이상 고급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입차 등록대수가 300만대를 넘어서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량이 국내 중견 3사인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한국GM을 넘어섰다.
지난해 랜드로버 디펜더는 864대를 판매했다. 2021년 대비 5.9% 오른 수치다.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이 올해도 럭셔리 SUV 시장에 다양한 신차 출시 계획을 전한 가운데 올 뉴 디펜더 130 출시가 주목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인증 평가를 끝마쳤다는 것은 출시가 다가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아마 한두달 뒤에는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지 않을까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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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디펜더 130 국내 출시 가격은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D300 X 다이내믹 HSE 1억3천만원대, P400 X 다이내믹 HSE은 1억4천만원대다. 사전계약은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현재 디펜더 7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판매중이다. 75주년 에디션은 올 뉴 디펜더 최상위 트림인 110 D300 HSE를 기반으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