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아메리칸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겠습니다.”
로베르토 렘펠 제너럴모터스(GM) 한국 사업장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의 출범과 함께 출시한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GMC의 플래그십 모델인 시에라는 국내에서는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Denali)' 단일 모델로 판매된다.
시에라 드날리는 견고한 풀박스 프레임 보디, 최고출력 426마력·최대토크 63.6㎏·m의 퍼포먼스, 최대 3천945㎏에 달하는 견인 능력을 갖췄고 실내는 2열 레그룸도 1천102㎜에 달하는 등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13.4인치 실내 디스플레이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멀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등 첨단 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GMC는 1902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시작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SUV와 픽업트럭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한국GM은 설명했다.
특히 시에라 출시 행사를 세빛섬에서 진행한 것도 주목된다. 세빛섬은 강남과 맞닿아 있고 고급 레저 스포츠인 요트를 내릴 수 있는 한강 위에 있다. 시에라가 집중하는 고객층이 40, 50대 성공한 전문직, 사업가 남성 오너인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한국GM 측의 설명이다.
정정윤 한국GM 마케팅 전무는 “확연하게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이즈, 최첨단 사양의 기능을 지녀 트렌디하고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시에라의 핵심 목표 고객층의 페르소나에 완벽하게 적중하는 차량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GMC 브랜드와 시에라로 국내 대형 픽업트럭 시장 도전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자신감의 요인은 지난 쉐보레 콜로라도의 성공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콜로라도는 약 3천대가량 판매하고 수입 픽업트럭 점유율 70%를 넘겨 수입 픽업트럭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렘펠 사장은 “GMC의 시에라도 내부 판매 목표로 콜로라도의 성공만큼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GMC 시에라의 첫 한국 판매를 기념해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을 함께 출시했다.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전면 LED 블랙 엠블럼 등 차량 곳곳 LED램프와 프리미엄 액세서리를 적용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컬러와 옵션을 제공하는 특화 모델”이라고 부연했다.
GMC의 전동화 계획도 나왔다. 시에라 드날리 국내 출시 행사를 위해 방한한 몰리 펙 GMC·뷰익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시에라 EV, 허머 EV 등 GMC 브랜드 내 전기차 출시 계획에 대해 “시에라 EV는 내년 글로벌 출시 예정인데, 한국 시장도 기회를 볼 것”이라며 “허머 EV는 한국 판매도 검토 중이며 앞으로 구체적일때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GMC 시에라가 프리미엄 라이프를 바탕으로 색다른 경험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차라고 강조했다. 정 전무는 “시에라 출시 캠페인으로 '99%는 강한 물음표를 던질, 그러나 1%는 가져야만 하는 것'으로 내세웠다”며 “목표 고객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던 배우 정성일이 GMC의 앰배서더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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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의 가격은 드날리 트림이 9천330만원,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천500만원이다. 시에라는 전국 11개 주요 GMC 존에서 실제 차량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계약과 동시에 순차적으로 출고가 진행된다.
한편 한국GM은 이번 GMC를 출범하면서 멀티 브랜드 본격화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올해 사업 전략을 통해 쉐보레, 캐딜락, GMC 등 6종의 차종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