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독박 총무' 시대 끝낸다

다수 결제 가능한 '공동모임장' 기능 도입·연 2.3% 금리 적용

금융입력 :2023/02/01 11:15    수정: 2023/02/01 15:28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가 킬러 상품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던 모임통장이 1일 출시됐다.

이날 오전 토스뱅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임통장과 모임카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모임통장은 또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내놓으면서 수신과 월간 이용자 활성화 수를 확장시킨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보다 다소 후발 주자인 토스뱅크도 모임통장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토스뱅크의 모임통장은 모임장(총무)만이 갖고 있던 계좌와 결제 관리 권한을 모임원 모두에게 나눴다는 게 차별점이다. 토스뱅크는 '공동모임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모임원들의 전원 동의 시 공동모임장이 될 수 있으며, 출금·이체·모임카드 발급 후 결제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공동모임장이 될 수 있는 인원은 물론이고 카드 발급 수도 제한이 없다. 

한 계좌 당 한 명만 명의를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이를 금융감독당국과 논의해 풀어냈다고 토스뱅크 측은 설명했다.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는 "작년 6월 출시 계획을 밝혔는데, 하나의 계좌에서 공동 명의자를 지정하는 것과 공동명의자가 카드를 발급받고 결제하는 것들을 서비스하기까지 토스뱅크 출범과 비슷한 정도의 난이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공동명의자가 되기 위해선 모임원들의 동의를 받고 실명 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점, 통장 정보를 모임원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 송금과 결제 한도를 보수적으로 낮추는 등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며 "이후 이용 과정서 리스크가 추가로 발견될 경우 솔루션을 차례로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뱅크 사옥에서 '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지홍 토스뱅크 커뮤니케이션팀 리더,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김서연 모임통장 프로덕트 오너, 심종경 모임카드 프로덕트 오너.(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모임통장의 금리를 연 2.3%로 책정했다.

이밖에 모임통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모임카드' 이용 혜택은 ▲회식(음식점/주점에서 오후 7시~자정까지 결제 시 캐시백 혜택) ▲놀이(노래방, 볼링장, 당구장, 골프장, 골프연습장 업종) ▲장보기(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으로 구성됐다. 

1만원 이상 결제 시 건당 500원, 1만원 미만 결제 시에는 건당 100원의 즉시 캐시백되며, 전월 실적이 없어도 된다. 다만, 3대 영역 내에서 각 영역마다 일 1회, 월 5회까지 혜택이 제공돼 월 최대 15번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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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출시를 기념해 오는 3월 31일까지 ‘모임지원금 이벤트’도 진행한다. 모임통장을 최초 개설하는 모임장을 포함해 모임원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모임지원금이 무작위로 지원한다.

토스뱅크 김서연 모임통장 프로덕트 오너는 "모임통장을 쓰는 고객들이 한 사람만 돈을 쓸 수 있다는 점이 불편하다고 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며 "함께 모은 돈을 함께 쓰는 모임통장을 통해 고객에게 편리함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