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들이 꼽은 '명절다툼' 이유 1위는?…男 "양가 체류시간"

온리유·비에나래, 돌싱남녀 536명 설문

생활입력 :2023/01/18 11:07

온라인이슈팀

결혼생활을 경험한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명절이 되면 주로 어떤 일로 배우자와 갈등이 발생했을까. 남성은 '양가 체류 시간', 여성은 '차례 준비 역할 분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9~14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각 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서울=뉴시스] 고향가는 시민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18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양가 체류 시간'(32.1%)에 이어 '처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27.2%), '처가 방문 여부'(21.3%), '처부모용 선물 준비'(11.2%) 등으로 답했다.

여성은 '차례 준비 역할 분담'을 34.3%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양가 체류 시간'(25.0%), '시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18.3%), '시가 방문 여부'(14.6%) 등의 의견도 있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명절이 되면 친가는 물론 배우자 가족을 방문해야 하고 음식 준비 등으로 부부 모두 정신적·신체적으로 고통을 받기 쉽다"며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상대를 이해하고 양보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명절을 평화롭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명절 관습 중 어떤 사항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할까. 남성 35.1%는 '복잡한 의례', 여성은 38.1%는 '대리 효도'를 1위로 선택했다. 대리 효도는 남성들이 명절 차례나 조상 제사 등에 대한 준비를 아내에게 맡기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남성은 '과도한 음식 장만'(26.1%), 여성은 '시부모의 갑질'(22.0%)로 답했다. 3위는 남녀 모두 '여성 중심 준비'(남성 18.2%·여성 18.3%)를 들었다. 4위는 남성의 경우 '처부모의 갑질'(13.1%), 여성은 '과도한 음식 장만'(14.5%)을 선택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양성 평등과 맞벌이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절 때 음식 준비 등도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며 "복잡한 의례를 간소화하고 명절 준비도 합리적으로 분담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부부 사이에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할 때가 언제인가'에서는 응답자의 36.0%(남성 35.8%·여성 36.2%)가 '명절'을 가장 많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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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처부모의 생일 등 처가의 각종 기념일'(25.0%), '부부의 생일'(20.5%), '부부의 결혼기념일'(12.0%)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시가의 제사'(26.1%), '시부모의 생일 등 시가의 각종 기념일'(19.0%), '부부의 생일'(10.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