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에서 기저귀를 찬 네 살배기 아이가 권총을 갖고 노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포착돼 아이 아빠가 체포됐다고 1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충격적인 장면은 리얼리티 TV쇼 '순찰 라이브'(On Patrol Live)에서 공개돼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상 속 기저귀를 찬 아이는 총알 15발이 장전된 9㎜ 권총을 들고 돌아다녔고, 집 밖으로 걸어나가면서 문과 허공을 향해 총을 겨눴다.
또 아이는 권총을 앞뒤로 흔들고 방아쇠를 여러 차례 당기기도 했으며, 자신에게 총을 겨누기도 했다. 다행히 총 약실에는 총알이 없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발견해 곧장 911에 신고한 한 이웃은 "나와 아들이 아파트 밖 복도에서 혼자 있는 아이를 목격했는데, 아이는 총을 들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출동한 경찰이 아이 아빠인 셰인 오스본(45)을 추궁하자, 오스본은 "나에겐 총이 없다. 나는 이 집에 총을 가져온 적이 없다. 총이 있다면 내 사촌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총을 찾기 위해 집을 수색하면서 아이에게 "그 장난감을 어디에 뒀니?"라고 물었다. 아이는 경찰들을 책상 쪽으로 안내했고, 그곳에서 권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스본은 재차 총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 가끔 권총을 그곳에 두는 사촌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총이 집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아이도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그날 종일 몸이 아파서 잠든 탓에 아이가 집 밖을 나간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아이가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결국 오스본은 아동 방임죄로 체포됐으며,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한 경찰은 "집에 장전된 총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동 방임죄이며, 이는 중범죄로 체포하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오스본은 오는 19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현재 그에게 변호사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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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건이 발생한 지역인 비치그로브 데니스 버클리 시장은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굴욕적이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점 특히 어린 아이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며 "어린아이를 보호하고 총을 확보한 경찰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