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설 명절을 앞둔 11일 '보수 정치 1번지' 대구를 찾아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원들과 어르신 급식 봉사활동을 했다.
이후 서문시장에서 장을 보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서문시장 방문 일정에는 대통령실 풀(Pool·공동취재) 기자가 동행했다. 김 여사가 기자들을 동행한 일정을 소화한 건 성탄절을 앞둔 지난해 12월22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 방문 일정 이후 두 번째다.
김 여사를 보기 위해 모여든 서문시장의 상인과 시민들은 "예뻐요"를 연호했고 김 여사는 손을 흔들거나 '하트 인사'를 하며 화답했다.
그는 떡볶이, 납작만두 등 길거리 음식도 맛봤다. 시장에는 상인회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상인과 시민 등 수백명이 운집해 김 여사를 맞았다.
김 여사는 떡볶이를 먹으면서 상인이 '이런 데서는 처음 드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납작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서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상인과 새끼손가락 걸고 재방문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초청을 받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어르신 120명에 식사를 대접했다. 김 여사는 어르신에게 목도리와 덧버선 등이 담긴 꾸러미를 전달하며 겨울철 건강도 당부했다.
김 여사는 "1970년대에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또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전국 곳곳을 돌며 봉사활동에 참여해 우리 사회에 봉사와 나눔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작년 12월에도 부산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어르신들에 생필품을 전달했다.
김 여사의 이날 행보를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이어졌다. 공개적인 독자행보를 하며 본인의 메시지를 본격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일정은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가 끝났다는 시그널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김 여사는) 대구에서 가장 큰 시장이자 고물가로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상황 살펴보고자 간 것"이라며 "지역에서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문시장에 가면 너무 당연하게 많은 시민과 만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공개를 안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계속 봉사활동은 이어가고 있다"며 조용한 내조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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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호남, 충청도 방문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얼마든지 가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