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한 여파로 미국 가상자산 전문 은행인 실버게이트에서 10조원 가량의 자금이 인출됐다.
실버게이트는 5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4분기 동안 가상자산 산업에서 과다한 레버리지로 여러 업체들이 파산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업계 전반적으로 위험을 회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영향으로 가상자산 예금이 전분기 119억 달러(약 15조 1천59억원) 대비 38억 달러(약 4조 8천237억원)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회사 예금 중 1억5천만 달러는 파산한 고객사가 소유한 자금으로 집계됐다.
예금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실버게이트는 52억 달러(약 6조 5천978억원) 규모의 채무 증권을 매각해 7억1천800만 달러(약 9천11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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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에서 매입한 기술 자산도 4분기에 1억9천600만 달러(약 2천490억원) 손실 처리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출시가 더 이상 임박하지 않다는 믿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는 향후 직원의 40%인 200명 가량을 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