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했다는 소식이 중국에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이 더 분개했다.
4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7분쯤 인천시 중구의 한 호텔 인근에서 중국인 A씨(41)가 확진자를 이송하는 미니버스에서 내린 후 도주했다. 확진자 이송업무는 질병청 직원이 맡고 있었으며, 경력은 투입되지 않았다.
A씨는 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한 대형마트에 모습을 드러낸 뒤 종적을 감춘 상태다.
이 소식은 같은 날 중국 관영 관찰자망 등 주요 중국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중국 내부에서는 "부끄럽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관찰자망 댓글창에서는 "놀러 갈 돈이 있으면 그곳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조금도 동정이 안 된다", "한국은 반드시 엄격히 형을 집행해야 한다", "온 나라 사람들한테 창피를 주고 있다" 등의 의견이 수백 개의 공감을 받았다.
반면, 일부 중국 누리꾼은 "이 사람도 중국 동포"라며 "오히려 입국 과정에서 중국인에게 차별 대우를 한 한국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해야 한다. 그가 경찰에 붙잡힌다면 한국에서 인권을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중국이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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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도주한 중국인은 감염병법을 위반한 현행범으로 현재 수배가 된 상태"라며 "검거가 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강제 출국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수본은 도주한 A씨에 대한 얼굴 공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