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대출금리가 오르는데 예금금리는 내린다는 불만이 커진다.
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4~4.5%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4.48%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4.4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4.4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4.21%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4.05%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정기예금 상품은 잇달아 5%를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과도한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하면서 하락 전환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당국은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오르면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차주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 이에 고객들 사이에서는 실제 적용받는 대출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는데 예금금리만 내려가는 결과를 야기했다는 지적이 커진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해 말 상단이 7.72%에서 올해 들어 8.12%로 뛰면서 8%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수신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은행 상품별로 첫 거래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4% 후반~5% 초반대 금리를 적용하는 정기예금이 남아있다.
BNK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은 최고 5.10%,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과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5.00%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 DGB대구은행 'DGB함께예금'은 4.95%, KDB산업은행 'KDB Hi 정기예금'과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은 4.9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이 최대 4.80% 금리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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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권 역시 정기예금 금리가 내려가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집계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5.32%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5.53%에서 0.2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상품별로 보면 OK저축은행, KB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등의 정기예금 금리가 6%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