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레이트선셋 한강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아이'의 새로운 디자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기존의 대관람차 형태가 아닌 반지 모양의 '서울링' 형태로 최종 후보지는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위와 노들섬 2곳으로 압축됐다.
오 시장은 26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대관람차 형태의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한 '서울아이'가 아닌 새로운 디자인으로 확정됐다"며 "굉장히 매끈하고 세련된 형태의 반지 모양인 '링' 구조물"이라고 밝혔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새로운 천년과 2002 한일월드컵을 맞아 서울 상암동 한강변에 세우려다 무산된 국가상징 조형물 '천년의 문'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호찌민시 출장 후 지난 8월 '그레이트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강 르네상스 시즌2 격인 이번 프로젝트는 석양을 활용한 한강 명소를 통해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오 시장의 야심찬 중장기 계획이다.
'서울링'을 비롯해 서울형 수상 예술무대,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 등 그레이트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1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위와 노들섬 2곳 중 한 곳을 '서울링' 건립 부지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초기에는 당연히 소각장(자원회수시설) 건립 계획을 마포구 차원에서 협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늘공원을 염두에 뒀는데 이제는 두 후보지 비중이 똑같다"며 "하늘공원은 기후변화, 환경 등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공간인 장점이 있는 반면 접근성은 떨어진다. 접근성은 노들섬이 더 좋다"고 말했다.
시는 '서울링'의 구체적인 이름도 별도로 제작 중이다. 오 시장은 "기후변화와 환경, 탄소제로 등 의미를 담아 이름을 별도로 지을 계획인데 별칭은 '서울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바람 저항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밑은 중후하고, 위는 날씬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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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 시장은 2026년까지 마포구 소각장 건립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제 입장은 분명하고 단호하다. 이미 결정이 난 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입장을) 달리해야 할 이유를 전혀 발견할 수 없다.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차근차근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담= 권형진 사회정책부장, 정리= 전준우·윤다정 기자,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