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가 지속되면서 배달비가 상승하고 있다. 추위로 인해 실내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수요가 증가했지만,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는 배달 기사는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 대설주의보가 내리면서 배달 기본료가 건당 1만원까지 치솟았다. 평소 배달비보다 3~4배 높은 수준이다.
지난 17일 배달 기사 등이 가입한 온라인 커뮤니티 '배달세상'에는 '7시간 만에 30만원의 배달료를 벌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이날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에 이르는 등 전국에 강추위가 강타한 날이었다.
날이 추워서 음식 배달 수요는 급증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배달 기사 수는 부족해 배달비가 오른 것이다.
배달업계는 소비자 부담 배달비는 각 가맹점주가 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단건 배달 중개수수료로 음식값의 6.8%, 배달비 6000원을 책정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중개 수수료 9.8%, 배달비 5400원(일반형 기준)이다. 배달비는 음식점주 선택에 따라 소비자와 분담한다.
하지만, 폭설과 한파로 잔뜩 얼어붙은 빙판길 배달이 어려워 배달 포기 사례가 속출하자 배달비는 더더욱 오르는 모양새다.
배달 플랫폼들은 배달 기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건당 배달비를 1만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책정해 배달 기사 모시기에 나섰다.
다만, 배달 기사들은 치솟는 배달비에도 폭설과 빙판길로 인해서 운행에 어려움이 크고, 아예 배달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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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라고 밝힌 B씨는 "추위에 오토바이 시동이 걸리지 않아 눈길에 오토바이를 끌고 갔다. 배달비는 올랐지만, 추위에도 배달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