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한랭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 곳곳 수도관·계량기 동파 신고가 잇따랐고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 5827세대는 전기 공급이 끊겼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 기준 한랭 질환자는 12명 발생했다. 지난 16일 8명, 17일 4명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대처가 미흡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한파가 닥칠 때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특히 체온 유지에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7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나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곳은 당시 10.5㎝의 눈이 쌓인 상태였다.
같은 날 오후 7시께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폭설로 차량에 5명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이 출동해 1시간10분 만에 구조했다.
소방 당국은 또 빙판길 낙상 환자 이송과 고드름 제거 등 81건의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다만 이들은 모두 대설·한파 인명 피해로는 분류되지 않아 중대본 집계에는 빠졌다.
동파 피해는 총 120건 접수돼 조치가 완료됐다. 수도관 9건(경기 4건, 충남 4건, 경북 1건), 계량기 111건(서울 65건, 인천 25건, 경기 8건, 충남 4건, 전북 3건, 경북 3건, 충북 2건, 강원 1건)이다.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 보호통 안에 보온재를 채우고 장시간 외출할 땐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놓는 게 좋다. 계량기가 얼었을 때에는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수도관이 파열될 수 있어 따뜻한 물수건으로 수도관 주위를 녹여야 한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 5827세대는 한때 정전으로 추운 날씨 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정전 발생에 대한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방도로 12개소는 통제되고 있다. 강원 고성 미시령 옛길과 충남 질고개, 전남 두목재, 제주 1100도로 등이다.
6개 국립공원 137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기상 상황을 고려해 야간 산행은 전면 금지한 상태다.
전국적으로 5개 항로 여객선 8척의 발이 묶였다. 항공기는 지난 18일 오후 1시 이후 전 노선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날 광주 지역 학교는 등교시간을 1시간 늦출 것을 권고했다. 약 40㎝의 눈이 내린 전북 부안군 위도의 학교는 휴교 조치했다.
지금까지 전국 7개 시·도 총 5926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인력 9503명과 장비 4590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벌였다.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현재까지 살포된 제설제만 3만7011t에 이른다.
현재 전북과 전남 지역에는 시간당 1㎝ 가량 눈이 오는 곳이 있으며, 이날 중 전북 서해안과 전남 서부는 3~8㎝, 충남 서해안과 제주는 1~5㎝ 내외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보됐다.
또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 지방은 영하 15도 내외, 남부 지방은 영하 10도 내외 강추위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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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면서 "기상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에 제설 작업 등 철저한 현장 관리가 이뤄지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