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구한 결승골이 화두에 올랐다. 오심 여부로 논란이 인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승1패 승점 6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일본은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인 건 1-1 상황이던 후반 6분 결승골이 터지기 직전의 장면이다.
도안 리츠가 크로스를 올리자 미토마 카오루가 이를 쫓았다. 골 라인까지 달라든 미토마가 공을 문전으로 연결했고, 다나카 아오가 이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문제는 미토마의 패스가 나오기 직전 공이 골 라인을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는 점이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VAR)을 실시했지만, 결국 골로 인정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 장면을 두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2010년 독일전에서 나온 잉글랜드 프랭크 램퍼드의 '유령골'과 1966년 잉글랜드가 우승했을 때의 기억을 불러일으켰다"며 월드컵에서 나온 오심들을 떠올렸다.
2010 남아공 대회 16강 잉글랜드-독일전에서 램퍼드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지만, 심판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1966년 잉글랜드 대회 결승에서는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지 않았는데 골로 선언돼 독일이 패했다.
데일리 메일은 "VAR이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팬들과 전문가들은 일본의 결승골이 라인 밖으로 나갔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각도에서 공이 라인을 넘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VAR은 그렇지 않았다"고 보탰다.
반대쪽에서는 대회 공식 경기구인 알릴라 내부에 관성측정센서(IMU)가 탑재돼 있는 만큼 VAR 판독을 신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이번 논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VAR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SPN은 FIFA가 골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독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VAR의 본질적 문제 중 하나인 팬들과의 소통이다. 사람들은 미토마가 다나카에게 패스하기 전 골 라인에 닿았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이런 부분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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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죽음의 조'로 불렸던 E조에서는 일본과 스페인이 16강행에 성공했다. 일본이 이날 스페인을 꺾으면서 조 3위가 된 독일은 탈락을 맛봤다. 코스타리카도 고배를 마셨다.
제공=뉴시스